저 놈들에게 물려서 그냥 나도 리퍼가 되어 버릴까?
하지만 최근에는 늘 무언가에 ?기는 꿈에 시달린다. 이젠 아예 “리퍼”들까지....
물론 그동안 낙폭이 비이성적으로 진행되었었다는 점에서 볼 때 우선적으로 기술적 반등의 의미로 해석할 수도 있겠지만 최악의 경제지표들을 밟고 모처럼 좋은 기록을 달성했다는 점에서 일반적인 반등보다는 좀 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던 한 주였다.
일단 이번 반등에서만 볼 수 있었던 현상을 좀 살펴보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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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만 지속하던 외인들이 지난 주에만 4495억원어치 순 현물을 매수했다. 하지만 지난 3영업일 동안에는 5800억원을 매수하면서 거의 하루 평균 2000억원 씩 매수를 했다. 외인들이 하루 평균 2000억원 이상을 연속으로 3일 동안 했던 것은 지난 해 말 하락장이 시작되고 거의 처음 보는 것 같다.
또한 지난 주 외인들은 우리네 시장에서 선물을 6340계약을 매수했다.
상승한 종목을 보면 더욱 의미심장한 부분을 더욱 엿볼 수 있다. 지금까지의 기술적 반등에서는 주로 철강이나 조선 등이 반등을 찔끔찔끔 주도했었다. 하지만 지난 주의 반등에서는 금융주였다. 특히 우리금융과 같은 종목을 보면 더욱 놀랍다.
사실 우리금융이라면 이번 금융경색에서 가장 민감한 회사였다. C& 그룹의 부도와도 가장 노출도가 심했었는데 이 종목이 지난 한주에만 31.85%나 상승했다.
즉, 금융경색이라고 하는 주제와 관련된 종목들이 시장을 리드했었다는 말이 된다.
그런 점에서 지난주의 시장의 반등은 그 질적인 면에서 보통 때와는 분명하게 다른 점이 많았다.
그 동안 많은 강연회를 통해서 가짜 반등이 아닌 진짜 반등이 오려면 반드시 건설과 은행이 상승을 해야만 한다고 주장을 해왔었다.
그런데 지난 주 우리네 증시는 7.21% 상승하는 동안 은행이 24.25%나 상승을 했고 건설이 17.8% 상승하면서 주로 은행주와 건설주가 상승을 이끌었다면 시장에 뭔가 심각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럼 이들과 관련된 경제지표가 좋았었던가?
결코 그렇지 않았다. 우선 우리나라의 산업동향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수출은 11월에 2.7%나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수출을 통해 먹고 사는 우리나라에서 수출이 감소되었다는 것은 무척이나 심각한 뉴스에 속한다.
미국 사정도 좋지는 않다. 지난주에 발표되었던 주택판매는 여전히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평균 주택가격은 전년 대비 11.3%나 하락을 하면서 1968년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을 기록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건설업종에 대한 선행지표인 9월 건설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4%나 감소하고 있다.
대주단 문제나 정부의 인프라에 대한 투자 이야기는 비단 지난주에 나온 새로운 뉴스는 아니었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실질 소비는 -2.4% 감소로 나타나면서 호전은 커녕 오히려 시장의 침체가 심화되는 모습을 분명하게 보이고 있으며 상장기업들의 순이익도 3분기에 여러 가지 외환손실 등이 감안되면서 60%나 급감하고 있어 더욱 내년의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었다.
최근의 지표들만 본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매도하고픈 생각이 들 정도이다. 즉, 지난주에도 뭔가가 좋아져서 지수가 상승한 것은 아니었다.
물론 전 세계의 증시가 동시에 크게 상승한 것은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지난주 수요일에 성공투자 오후증시에서 초특급호재로 거론했었던 연준의 본원통화 공급소식이 지수 반등의 가장 큰 원인이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