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한강' 한남뉴타운, 강북 최대 '블루칩'

머니투데이 원정호 기자 2008.12.0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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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남뉴타운 개발계획 구체화… 1만2300가구 입주·20여 주거유형 구성

서울의 중심 거점지역으로 주목받는 한남뉴타운 개발계획이 구체화됐다. 서울시가 2차 뉴타운으로 지정한 2003년 11월 이후 5년만이다.

한남뉴타운은 서울 도심과 강남권을 연결하는 교통의 요지인데다, 남산~용산민족공원~한강녹지축의 중심지여서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목적 분양자의 관심이 큰 지역이다.



그러나 그동안 남산 경관과 한강수변관리를 위해 건축물 층수와 용적률 등을 제한하는 문제가 있어 기본계획을 확정하지 못하고 토지이용계획만 조건부로 가결했다. 도시재정비위원회 자문만 4차례, 마스터플랜(MP) 회의만 56차례 거칠 만큼 서울시 뉴타운 정책의 대표적인 난제로 꼽혀왔다.

◇조합원주택 8000가구, 임대주택 2090가구 배치



한남뉴타운 마스터플래너(MP)인 SH공사가 서울시에 보고한 '한남뉴타운 효율적 사업시행방안'에 따르면 뉴타운 총 계획 가구수는 1만2292가구로 구성된다. 현 가구수는 1만2646가구, 건축물은 5102동이다.

주거시설에는 조합원주택 8000가구, 임대주택 2090가구, 일반 분양주택 2202가구가 각각 들어선다. 조합원에게는 전용 61㎡ 이상을 배분하고 일반 분양주택에는 중대형 평형을 일부 할당할 것이란게 SH공사의 복안이다. 평형 비율로는 60㎡가 41.98%, 85㎡이하 34.26%, 85㎡이상 23.76%다.

주거시설은 남산과 한강 조망, 녹지축 등 친환경요소가 부각된 주거상품으로 개발된다. 또 중정형과 탑상형 테라스형 등 20여개의 다양한 주거유형이 구릉지 지형과 뉴타운 계획 개념에 맞게 도입된다.


시는 구역지정 요건을 충족하면서 구릉지와 평지 사업구역간 형평을 유지하기 위해 4개의 수퍼 블록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한남뉴타운 용적률을 당초 227%에서 219%로 밀도를 낮출 계획이다.



SH공사는 밀도 하향으로 인한 조합원 순이익 감소를 보전하기 위해 공공재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한남지구 기반시설 중 '동서간 연결도로'와 '글로벌 파빌리온 파크' 조성공사에 각각 306억원, 38억원을 투입한다는 것.

글로벌파빌리온파크는 뉴타운에서 경사가 가장 급한 도깨비시장길을 중심으로 테마공원을 만들어 남산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남산지세를 복원하는 사업이다.

◇상업시설 특성화



21만㎡규모의 상업시설은 이태원로와 보광동길이 만나는 T자형 상업지역 축을 중심으로 개발된다. 특히 길이 1.3㎞, 너비 15m의 보광동길 주변은 커뮤니티형 문화공간인 '그라운드2.0'으로 탈바꿈한다.

용산구는 8m의 고도 차이가 나는 보광동길 남쪽과 북쪽을 평평한 길로 만들기 위해 남쪽에 인공지반을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고도가 낮은쪽에 건물을 올려 윗쪽과 맞추는 것이다.

인공지반을 경계로 나눠지는 하부에는 주차장과 함께 강남 코엑스몰 같은 대형 쇼핑몰을 건설할 예정이다. 상부에는 한강이 시원하게 내려다보이는 '경관(Vista)공원'과 연도형.탑상형.판상형 등 다양한 외관으로 설계된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동빙고역 일대에는 용산공원 한강르네상스 등과 연계해 관광수요를 '그라운드2.0'으로 끌어들이는 관문 형태의 복합문화공간이 들어선다. 여기에는 50층 규모의 주상복합인 '르네상스 타워'를 비롯해 호텔 공원 업무시설 쇼핑센터 등의 다용도 시설이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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