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감산 '불똥'‥협력업체 첫 '구조조정'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1.29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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덕양산업 희망퇴직 '공모' 개시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가 사실상 생산량 조절로 감산 수순에 들어간 가운데 덕양산업이 1차 협력업체 가운데 처음으로 희망퇴직을 받기로 결정하면서 관련 업체들을 중심으로 구조조정의 한파가 시작된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울산에서 자동차 운전석 계기판 등을 생산하는 덕양산업은 최근 사내 게시판 등을 통해 다음달 8일까지 전체 종업원을 대상으로 50명 규모의 희망퇴직자를 받는다는 공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덕양산업 관계자는 "최근 희망퇴직 모집 공고가 회사에 났다"면서 "아직까지 다른 업체들의 구조조정 소식은 듣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현대차가 지난 주말부터 울산 2공장과 4공장이 주말 특근을 중단한데 이어 다음달부터 3공장을 제외한 1공장과 5공장, 전주공장도 주말 특근이나 잔업 등을 중단키로 하면서 관련 협력업체들의 구조조정은 불가피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현재 울산 1공장은 베르나와 클릭, 2공장은 산타페와 베라크루즈, 3공장은 아반떼HD와 i30, 4공장은 그랜드 스타렉스와 포터, 5공장은 제네시스와 투싼을 각각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도 "생산량 조절 등의 방식으로 감산이 본격화되면 협력업체들의 어려움을 더욱 커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현대차는 다음달 2일 각 사업부 대표 등 노조원들을 대상으로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경영상황과 향후 생산계획 등을 설명하는 자리를 마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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