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비싼데, 내 차도 CNG로 개조할까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2008.12.04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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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연비 우수, 공해도 적어… 개조 비용, 부족한 충전소가 문제

압축천연가스(CNG)가 자동차용 연료로 주목받고 있다.

액화석유가스(LPG) 가격이 오르면서 이에 비해 가격이 싸고 연비가 우수한 CNG의 장점이 부각되고 있다. 이 때문에 휘발유차를 CNG차로 개조하는 운전자가 점차 늘고 있다.

4일 국토해양부의 유종별 차량등록 현황에 따르면 버스를 제외한 비사업용 CNG차량은 2007년 528대에서 지난 10월말 기준 1183대로 100%가 넘는 증가세를 나타냈다.



CNG는 땅속에 가스 형태로 매장된 LNG(액화천연가스)를 200기압으로 압축한 것으로 공기보다 비중이 가벼운 게 특징.

CNG의 가장 큰 장점은 LPG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고 연비는 우수하다는 점이다.



현재 CNG 가격은 1㎥당 760원대로 리터당 1070원대인 LPG보다 300원이상 싸다. 70리터 탱크에 CNG를 충전 한다고 하면 1회 충전으로 200km 이상을 주행할 수 있을 만큼 연비도 좋다.

개조와 관련된 구조변경자격요건도 제약이 없다는 점도 CNG의 파급을 부채질 하고 있다.

LPG 구조변경의 경우 차종(승합차)이나 운전자(장애인, 유공자)에 제한이 있으나 CNG의 경우는 누구나 개조가 가능하다.


CNG차량 개조전문 업체인 맑은서울자동차 관계자는 "주행거리가 많은 고객들 중심으로 개조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최근 경영난을 타개하기 위해 택시에도 CNG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지난달 3일 서울시의회 채갑식 의원은 "한국가스공사 시험 결과 기존 LPG택시를 CNG택시로 전환할 경우 대당 175만원의 이득이 발생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며 CNG택시 도입을 주장한 바 있다.

하지만 CNG 차량 보급엔 걸림돌이 아직 많다.

개조비용이 400여 만원 선으로 100만원 남짓인 LPG 개조 비용에 비해 비싸고 CNG 충전소도 서울 21곳을 포함해 전국적으로 100여곳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또 기존 CNG충전소가 버스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어 일반 CNG차량의 경우 충전 거부를 당하기 일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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