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헌재 "향후 3개월이 위기극복에 중요"

머니투데이 이대호 MTN기자 2008.11.28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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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외환위기 직후 금융당국 수장으로서 기업 및 금융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했던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현재 우리나라가 처해있는 경제위기에 대해 입을 열었습니다. 앞으로 3개월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 그는 위기 극복을 위해 극약처방도 서슴치 말라고 당부했습니다. 앵커리포트입니다.

< 리포트 >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오늘 서울대학교 금융경제연구원이 주최하는 '글로벌 금융위기의 시사와 교훈'이라는 주제의 강연회에서 위기는 기회와 함께 온다면서 향후 3개월이 아주 중요한 시기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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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취]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정책을 실기하고 잘못된 정책을 펴면 바로 경제파국으로 갈 수 있다. 특히 앞으로 2-3개월 동안이 굉장히 중요하다."

하지만 만약 미봉책으로 현재의 위기를 넘기려 한다면 일본처럼 장기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또한 남대문 화재 이야기를 예로들어 위기 때는 작은 희생은 감수할 수 있는 정책당국의 용기와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강력한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녹취]이헌재 전 경제부총리
“남대문 화재와 같습니다. 남대문 화재를 초기진화했다면 기왓장 몇장만 불탔겠지만, 결국 다 타고 말았습니다. 지금도 자칫하면 비슷한 사태가 일어날 수 있습니다. 상황을 압도할 정도의 단호하고 충분한 정책이 나와야 한다. 필요하다면 극약 처방도 서슴치 말아야 한다.“

또한 시장에 퍼져있는 불안정성을 단호하게 제거하여 금융시장부터 정상화시켜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재정확대는 시장안정과 서민안정부터 추구하면서 구조적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재정정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전했습니다..

강연 마지막에 이 전 부총리는 평상시 상호 경제와 균형을 위해 마련된 관련 조직들은 비상시에는 작동하지 못하고 오히려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현재의 금융감독원 금융위원회의 2원적인 감독 조직과 중앙은행과 정부 간의 엇박자 를 지적했습니다.

특히 위기 중에도 중앙은행의 독립성에만 집착하는 듯한 한국은행의 늦장 대응과 보수적이고 소극적인 정책 대처도 문제라고 지적했습니다.



한편 이 전 부총리는 "정부와 학계에 유능하고 경제위기를 처리할 수 있는 사람들이 충분히 있어 일할 수 있는 분위기만 되면 문제를 처리하는데 아무 문제가 없다"고 말해 더 이상 공직에 뜻이 없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MTN 이대홉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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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TN에서는 이헌재 전부총리 강연을 녹화중계합니다
방영시간 - 29일(토) 오전 8시 오후7시, 30일(일) 오전8시, 오후10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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