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둔화 뚜렷 채권시장 강세

머니투데이 전병윤 기자 2008.11.28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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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산업활동동향 결과 발표 후 금리 하락

채권시장이 예상치를 밑돈 10월 산업활동동향 결과에 힘입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경기 침체가 더욱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에 다음달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하폭을 0.50%로 확대할 가능성도 높아졌다"며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10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광공업생산은 전년대비 2.4% 감소했고, 서비스업 생산도 전월대비 0.5%포인트 줄었다.



평균가동률은 77.0%로 전달보다 0.3%포인트 하락했으며 경기 선행지수와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 역시 전월대비 각각 0.5포인트, 0.8%포인트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경기침체가 뚜렷해진 셈이다.



경기 둔화는 안전자산 선호심리를 높여 채권시장에 호재로 작용한다.

산업활동동향 결과가 발표되자 국고채 3년물은 전일대비 0.04%포인트 하락한 4.84%에 거래돼 호재를 즉각 반영했다.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달 산업활동동향이 전년도 보다 비슷한 수준으로 예상했지만 모든 지표들이 모두 감소나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재고 물량이 늘어나는데 판매도 줄어들고 있어 경기가 나빠지고 있다는 점을 확연히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기 침체 우려는 이미 시장에 선반영됐기 때문에 큰 폭의 금리 하락(채권가격 상승)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적다는게 전문가들의 대채적 견해다.

한 채권펀드매니저는 "예상보다 나쁜 지표가 나오자 매수 심리를 자극하고 있지만 제한적"이라며 "다음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하폭을 확대할 가능성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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