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쇠고기 판매량 호주산 '3배'

머니투데이 박희진 기자 2008.11.27 1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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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는 호주산 특가 행사로 호주산이 미국산보다 많이 팔려

27일 신세계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에서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재개한 가운데, 판매 첫날 롯데마트의 미국산 쇠고기 판매량이 호주산의 3배에 달하는 등 판매호조를 보였다.

27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오후 6시 기준 전국 60여개 점포에서 판매된 미국산 쇠고기는 총 6톤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주산 판매량(2.3톤) 보다 거의 3배 수준. 돼지고기는 12톤, 한우는 4톤이 팔렸다.



이날 미국산 쇠고기 판매 재개로 축산 매출이 전반적으로 늘었다. 전주대비 호주산 매출은 3% 신장했고 돼지고기는 6.2% 신장, 한우는 보합 수준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당초 5.3톤 가량 판매량을 예상했으나 마감 기준, 목표 대비 180% 수준인 9.5톤가량 판매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도 이날 6시 기준, 미국산 쇠고기가 11.5톤 판매돼 호주산(9.3톤)을 앞질렀다. 돼지고기(10.8톤) 보다도 더 많이 판매됐다. 한우는 3.7톤 판매됐다. 전주대비 한우 판매량은 8.2% 늘었고 호주산은 111.7% 급증했고 돼지고기도 11.6% 증가하는 등 전반적으로 축산 부문 매출이 호조를 보였다.

반면 신세계 이마트의 경우, 호주산이 미국산 보다 더 많이 팔렸다. 전국 119개 이마트 점포에서 이날 축산 매출을 조사한 결과, 오후 6시 기준 호주산 쇠고기는 16톤 판매돼 미국산(13톤)을 넘어섰다.

이날 오후 2시 기준 집계치만 해도 미국산 쇠고기가 7.2톤 판매돼 호주산 쇠고기 판매량인 5톤을 앞질렀지만 호주산이 '뒷심'을 발휘, 미국산을 다시 추월했다. 돼지고기도 18톤(2억4000만원)이나 팔려 건재함을 과시했다.


그러나 전주대비 돼지고기 판매는 14% 감소했고 한우는 12% 줄었다. 호주산은 75% 늘고 미국산과 호주산을 합한 수입육도 244% 급증했다.

이마트 관계자는 "이날 호주산 찜용 갈비를 100g에 990원에 파는 파격할인행사가 진행돼 호주산 쇠고기 판매가 호조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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