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채권 수익률 급락은 내구재 주문이 예상치의 배 이상 급락하고 소비지출이 7년래 최저치로 급감하는 등 경제 지표가 악화됨에 따라 '경기침체'(Recession) 우려가 심화된데 따른 것이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국 재무부 채권 수익률은 2.9731%로 마감, 사상 처음으로 3% 미만으로 하락했다.
채권 가격 급등은 전날 FRB가 주택 시장 안정을 위해 6000억 달러 규모의 모기지 증권을 매입키로 하는 조치를 발표한 후 더욱 가속화됐다. FRB는 당분간 시중 대출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장·단기 금리를 낮추는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전망이다. 이는 디플레이션과 싸우고 성장을 진작시키기 위한 조치이기도 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마이클 창 채권 투자전략가는 "채권 수익률이 이처럼 낮아진 것은 매우 놀랄만한 일"이라며 "현 경제환경은 이전에는 볼 수 없던 것이며 연준 역시 매우 공격적인 통화 완화 정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국채 수익률도 급락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10월 개인소비지출은 1% 감소하며 2001년 이후 7년래 최대폭 줄어들었다. 이와 함께 10월 내구재 주문은 6.2% 감소하며 예상치인 3% 감소를 크게 하회했다. 이러한 좋지 않은 경제지표는 경제에 대한 전망을 더욱 악화시키는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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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 이코노믹스는 당분간 FRB가 유동성 공급 등 통화 완화 정책을 지속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내년에는 10년 만기 재무부 채권 수익률이 2.5%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