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車, 차량용 반도체 국산화 추진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2008.11.26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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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차량용 반도체 공동연구개발

현대·기아자동차가 자동차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추진한다.

현대·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26일 국내 반도체 전문업체인 씨앤에스테크놀로지를 차량 전자기술 공동개발 협력업체로 선정했고 밝혔다.

이번에 추진되는 공동개발 분야는 차량용 TV 수신 시스템, 하이패스, 오디오, 내비게이션 등 인포테인먼트 분야에 적용되는 비메모리 반도체이다.



비메모리 반도체는 프로그램과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반도체와 달리 컴퓨터 중앙처리장치(CPU)처럼 명령의 실행, 정보처리 등의 기능을 수행하기 때문에 고도의 회로설계기술이 필요하며 전체 반도체의 95%에 달해 적용분야가 광범위하다.

현재 자동차 1대당 탑재되는 반도체의 평균비용은 약 246달러 수준이며, 2015년에는 317달러로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자동차용 멀티미디어 부문의 비메모리 반도체는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어 이를 조기에 국산화해 독자기술을 확보할 경우 상당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함께 차량용 반도체 사양개발 및 회로설계 등을 위한 공동연구실을 운영, 반도체 개발 경쟁력을 확보키로 했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절반 크기의 통합 반도체 형태로 집적화를 이룬 비메모리반도체를 개발하면 부품 수 감소를 통한 품질 향상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반도체의 국산화를 통해 차량개발의 선행단계부터 최적의 맞춤형 반도체를 적용함에 따라 멀티미디어 시스템 개발기간을 단축하고 급변하는 IT기술을 신차에 바로 적용할 수 있어 세계 시장에서 차량 전자화를 선도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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