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서초 첫 사장단회의, 화두는 '브랜드'

머니투데이 오동희 기자 2008.11.26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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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 각사별 상품 브랜드 전략 논의 예정

삼성이 글로벌 경제위기 상황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더욱 중요해짐에 따라 서초시대의 첫 사장단 회의 주제를 '브랜드'로 잡고 전략 수립에 나섰다.

26일 삼성 고위 관계자는 "이날 사장단 회의는 박찬수 고려대 교수를 초청해 '전략적 브랜드 관리'라는 주제의 특강으로 진행됐다"며 "삼성 전체 브랜드가 아닌 개별 상품별 브랜드의 가치를 어떻게 제고하느냐에 대한 내용으로 진행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가 어려워질수록 브랜드의 가치는 더욱 더 중요해진다"며 "각 제품의 브랜드가 기업의 승패를 가른다는 주제로 사장단 토의없이 강연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삼성전자 휴대폰인 애니콜의 경우 10년전 브랜드가치가 5700억원이었던 것이 현재 5조 7000억원으로 10배 가량 높아진 것은 전략적 브랜드 가치 제고의 결과라는 것.

그는 기업의 가치를 평가하는 데는 하드웨어적인 가치인 아이덴티티와 소프트웨어적 가치인 브랜드로 구성되는데, 소프트웨어적 가치가 갈수록 중요해지면서 브랜드의 경쟁력을 높이는 것이 기업가치를 제고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브랜드가 곧 경쟁력이다"며 "이런 이유로 브랜드 전략을 더 잘 짜기 위해 회의 주제로 정한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다.

삼성사장단은 이날 특강을 바탕으로 내주 사장단 회의에선 각사 사장들이 각 계열사의 브랜드 가치 제고 방안에 대해 논의키로 했다.

이날 사장단회의는 서초동 삼성타운으로 삼성 본관이 이전한 후 처음 열린 것으로 이윤우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 부회장의 주재 하에 이기태 삼성전자 대외협력담당 부회장, 배정충 삼성생명 부회장, 김순택 삼성SDI (376,500원 ▲4,500 +1.21%) 사장 등 30여명의 사장단이 참석했다.


당초 사장단회의는 삼성본관 C동 42층에서 진행할 예정이었으나, 아직 마무리 공사가 끝나지 않아 C동 39층에서 오전 8시부터 약 1시간 가량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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