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김정일, 10월 뇌졸중발작…수술검토"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2008.11.26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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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최고지도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10월말 뇌졸중으로 발작을 일으켜 긴급 수술을 검토하는 등 증상이 악화됐었다고 26일 마이니치신문이 보도했다.

마이니치는 북한 정세에 정통한 중국측 관계자를 인용해 "김정일 위원장이 8월에 뇌졸중으로 쓰러진 뒤 후유증이 남아있긴 하지만 회복세를 보여왔다"며 "그러나 발작이 재발하면서 각국 정보기관이 긴장상태에 있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8월 중순 지병이던 심장병이 악화돼 긴급 입원후 정밀검사를 받은 결과 혈전이 뇌혈관을 막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당시 중국과 프랑스 양국의 뇌신경 외과 전문의가 파견돼 치료를 도왔으며 프랑스 전문의가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위원장은 왼쪽 반신이 마비돼 언어사용에 지장을 겪었지만 수술후 약 2개월간 비교적 순조로운 회복세를 보였다. 그러나 10월 하순 갑자기 발작하는 등 증상이 심각해지면서 의료진이 2차 수술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니치는 "재수술을 했는지 여부는 불분명하지만 베이징 외교 관계자들의 증언을 종합해보면 현재는 병세가 소강상태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김 위원장의 결재가 필요한 핵문제 담화문이 발표될 예정인 내달 12일께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 위원장이 중국과의 국경 부근인 신의주 공장지역을 시찰했다고 보도하면서 김 위원장의 사진 몇 장을 또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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