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 오디션 참가자격을 알리는 문구가 아니다. 서울 강동구에 위치한 한우구이전문점 ‘얌체’ 길동점의 구인광고 글이다. 길동점에서는 훤칠한 외모가 돋보이는 모델급 남성들을 뽑고 있다.
지난해 ‘커피프린스 1호점’에 이어 최근에 꽃미남을 앞세운 영화까지 큰 인기를 끌면서 이제 고깃집까지 훤칠한 외모가 돋보이는 소위 킹카 남성들을 고용하고 있다. 차별화된 서비스 전략으로 구매력을 갖춘 20~30대 여성 고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것이다.
‘느리게 걷기’란 커피숍은 모델아카데미를 졸업한 모델을 앞세워 여성들의 발길을 잡고 있다. 청담점의 경우 패션의 중심지인 청담동의 특징을 살려 1층에 런웨이를 설치, 신규브랜드 런칭쇼나 쥬얼리쇼, 프라이빗 파티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여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태원의 태국 음식점 ‘마이타이’ 역시 꽃미남 총각 종업원이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여기에다 다른 곳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조명과 액자 등을 갖춰 이국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매장을 찾는 여성 고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얌체 관계자는 “특정 연령대의 여성들을 타깃으로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여 이들의 감성을 자극하려는 사례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며 “경제력과 구매력을 갖춰 가장 주요한 소비시장으로 떠오르는 여성을 대상으로 한 창업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