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울 때 힘이 되는 포스코·영원무역"

머니투데이 김주연 MTN기자 2008.11.2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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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TN 머니투데이 플러스] 실시간 기업리포트

[앵커]불황에도 빛을 발하는 기업들이 있죠?

-네, 어제 IMF에서는 한국의 내년도 경제 성장률 전망을 지난달 3.5%에서 1.5%포인트나 낮춘 2%로 발표했습니다. 이렇게 경기 침체의 그림자는 이미 내년도까지 뒤덮고 있는 상황이지만 불황에도 밝은 전망이 예상되는 기업들이 있는데요, 먼저 포스콥니다.

동양종금증권은 오늘 ‘어려울수록 더욱 빛이 나는 기업’이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내놨는데요, 제목에서 예상해 볼 수 있듯이 동양종금증권은 포스코 (375,000원 ▼500 -0.13%)를 현재와 같이 업황이 불투명한 시점에서 상대적인 강점을 가진 기업이라고 평가하고 있습니다.





긍정적인 평가와 더불어 투자의견 역시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는데요, 이미 상대적으로 낮은 가격대에 제품 가격이 구성돼 있고, 타 철강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 조정이 가능해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또 자사주에 대한 기대감이 상존해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는데요, 하지만 수출에 의존하고 있는 매출 구조상 수출 가격 하락에 따른 수출 마진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 또 무엇보다도 내수가격 인하의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는 점이 부담으로 작용해 목표주가는 기존보다 19% 하향 조정해 46만원을 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다음은 메리츠 증권에서 나온 리포튼데요, 제목이 재밌습니다. ‘불황에도 바퀴는 구른다’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 한국타이어 (17,260원 ▼690 -3.84%)에 대한 보고섭니다.

메리츠 증권은 이 보고서를 통해 한국타이어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모두 상향 조정했습니다. 원재료 가격이 하락하고 있고, 교체용 타이어에 대한 수요가 감소하고 있긴 하지만 그 감소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는데요, 이 같은 관점에서 투자의견은 기존 보유에서 매수로, 목표주가는 기존 1만5900원에서 1만7400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한국 타이어에 있어 수익의 관건은 타이어 수요와 원재료 가격, 그리고 원/유로 환율입니다. 그 중에서도 교체용 타이어 수요와 원재료 가격이 가장 중요한 변순데요, 과거 사례를 봤을 때 신차용 타이어와는 달리 미국과 한국의 교체용 타이어 수요와 판매가격은 경기에 둔감한 편으로 그 판매 감소는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감소되는 수요분 역시 최근 유가 하락에 따라 예상되는 합성 고무 등의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상쇄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경기 침체, 의류주가 방어주?

[앵커]경기 침체에도 안전한 의류주에 대해 언급한 보고서도 나와 있다고요?

-네, 흔히 의류 관련 사업은 경기 침체기에 그 직격타를 맞을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할 텐데요, 신영증권에서는 오늘 경기 침체기에도 살아남을 방어주 성격의 의류주 2 종목에 대한 리포트를 내놨습니다. 신원 (1,194원 ▲4 +0.34%)영원무역 (89,100원 ▼800 -0.89%)이 그 주인공인데요,



먼저 신원 (1,194원 ▲4 +0.34%)에 대해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가는 2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겠다고 밝힌 ‘리스크 감안해도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는 제목의 보고섭니다. 대북 경협주로도 꼽히는 신원은 어제 북한이 다음달부터 개성 관광을 중단하겠다고 우리 정부에 통보하면서 크게 하락하기도 했는데요,

이 보고서는 내수부진과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개성공단 관련 리스크를 반영해 신원의 실적은 하향 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라 목표 주가 역시 기존보다 400원 하향 조정됐는데요, 하지만 고정 바이어들로부터의 안정적인 수주를 바탕으로 한 OEM 수출 부문을 운영하고 있어 내수 불황을 방어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고, 또 수출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니트 의류의 경우에는 저가의 면 티셔츠로서 경기 악화가 오히려 기회로 작용할 수 도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실제로도 매출액 가운데 수출 비중이 57%에 달하는 신원의 경우 수출 부문에서 니트류의 수주 증가와 ,환율 상승 효과로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데요, 보고서는 다만 이익률이 높은 내수 부문의 부진이 내년도 실적에 미미하나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습니다.



다음 영원무역 (89,100원 ▼800 -0.89%) 보고섭니다. ‘불황에도 웃는 패션주’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 영원무역의 경우 내수 불황 시에도 OEM 중심의 수출 부문이 버팀목이 되고, 경기에 비교적 둔감한 아웃도어 의류에 강점을 갖고 있는 자회사 GWK가 내수 부진을 받쳐주고 있다고 평가했는데요, 특히 자회사 GWK의 경우 노스페이스의 브랜드 시장 지배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히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만1500원을 제시했습니다.

영원무역은 경기 침체로 인한 실적 둔화를 다소 감안한다 하더라도 4분기 실적은 비교적 크게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는데요, 내년도 실적의 경우에는 의류 업체 중 가장 양호한 수준이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그 판단 근거로 우량한 고정 바이어들로부터의 수주 물량이 총 수출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실적이 기대된다는 점, 또 금융 불안으로 인해 재무 구조가 취약해지는 업체가 증가하고 있어 글로벌 시장에서 영원무역의 수주 물량은 오히려 증가할 것이란 점을 들고 있네요.



◇연말 배당주 매력

[앵커]또 소개해 줄 보고서들이 있나요?

-네, 마지막으로 연말을 맞아 배당 매력이 부각되고 있는 LG상사 (29,750원 ▼500 -1.65%), 그리고 불황기 어려운 여건 하에서도 잘 버텨주고 있는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에 대한 보고서를 준비했습니다.



먼저 한국투자증권에서 내 놓은 LG상사 (29,750원 ▼500 -1.65%) 관련 보고섭니다. ‘이익 모멘텀과 배당 매력’이라는 제목의 이 보고서, 영업 환경이 악화되고 있긴 하지만 주가가 이미 이를 반영하고 있고 2009년 영업이익과 순이익 역시 지난해에 비해 증가해 이익 모멘텀 또한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는데요,

LG상사의 기존 무역 부문 실적은 감소하겠지만 웨스트 부카와 인도네시아 등에서 실적이 증가할 것으로 보이고 2008년 환율 급등으로 발생한 외환 관련 손실은 내년 감소할 것으로 보여 영업외수지 개선 또한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기에 2005년이후 20%대 후반의 배당 성향을 유지하고 있는 LG상사의 경우 올해도 역시 이전 수준의 배당이 예상된다고 보고 있는데요, 이런 점들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매수를 유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경기 침체로 LG 상사의 영업 환경 역시 비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고, 실적 전망 하향 조정 또한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목표 주가는 기존 3만원에서 1만9500원으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계 상황에 다다른 경쟁 업체들’이라는 제목의 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 보고섭니다. LIG 투자증권에서 나온 이 보고서, DRAM 가격의 하락이 지속되고 있어 하이닉스의 4분기 영업 적자가 6420억 가량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는데요, 따라서 목표 주가 역시 기존 2만7000원에서 1만15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하이닉스의 경우 메모리 반도체 업계의 구조조정에서 살아남아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라는 점을 들어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는데요, 실제로 삼성전자를 제외한 대부분 DRAM 업체들은 이미 한계 상황에 다다른 상황입니다.

특히 대만 업체들의 경우 정부의 지급 보증으로 근근히 버티고 있는 상황이고 독일 DRAM 업체인 키몬다 역시 독일 정부에 3억 유로의 금융 지원을 요청한 상황입니다. 보고서는 이외에도 많은 경쟁 업체들이 심각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만큼 하이닉스의 상대적인 매력은 더 크게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상 11월 25일 실시간 기업리포트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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