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는 우울"..소득 줄고 고용은 불안

머니투데이 임동욱 기자 2008.11.25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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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소비자심리지수 하락

소비자들의 경제상황에 대한 심리가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의 1년간의 기대인플레이션율은 전달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08년 11월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소비자심리지수는 84로 전달보다 4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지난 7월과 같은 수준으로, 전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국내경제로 파급됨에 따라 소득감소, 고용불안 우려가 확산됐기 때문이다.



지난 2분기 중 85 수준이던 소비자심리지수는 8월과 9월 연속으로 96을 기록하며 다소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지만, 10월 이후 두 달째 내리막을 걷고 있다.

가계의 소비심리는 여전히 위축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생활형편CSI가 전달 71에서 72로 1포인트 상승했지만, 생활형편전망CSI는 79에서 76으로 하락했다. 가계수입전망CSI와 소비지출전망CSI도 각각 7포인트, 6포인트 떨어졌다.



소비자들은 앞으로의 경기전망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11월 향후전망CSI는 58로 전달보다 3포인트 하락, 장래의 경기를 부정적으로 보는 소비자들이 늘어났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취업기회전망CSI는 전달 60에서 50으로 10포인트나 급락하는 등 실제 소비자들이 느끼는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가치에 대한 전망도 어두웠다. 11월 중 주택ㆍ상가가치전망CSI는 93에서 85로, 토지ㆍ임야가치전망CSI도 91에서 83으로 각각 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주식가치전망CSI는 73에서 76으로 소폭 상승했다.


한편 앞으로의 1년간의 물가상승률을 의미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4.3%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했다. 1년 기대물가상승률을 4.5~5.5%로 예상하는 소비자는 36.6%로 가장 많았고, 3.5~4.5%로 예상하는 비율은 22.7%로 전달보다 소폭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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