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건설사들 "우리도 구제금융…"

머니투데이 홍혜영 기자 2008.11.2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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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의회에 정부 지원 요청 로비…"우리가 먼저"

미국 금융, 자동차 업계에 이어 건설업체들까지 의회에 정부의 구제금융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4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건설업체들이 "주택 가격 하락세가 멈추지 않으면 금융시장은 회복되지 못할 것"이라고 주장하면서 '주택시장 먼저'(Fix Housing First)라는 이름의 2500억 달러 규모 부양책을 들고 미 의회에 로비를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은 주택 구입자들에게 세금 공제 혜택을 주고 주택 소유자들에게는 모기지 이자율을 낮춰줄 것을 요구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주택 구입자들에게 주택 가치의 최소 10%에 해당하는 세금 공제 혜택을 줘야한다는 주장이다. 이는 평균 2만2000달러 규모로, 미 의회가 올초 제안한 7500달러 공제 법안의 세배에 육박한다.

건설업체들은 "앞서 의회에서 내놓은 세금 공제 혜택은 효과가 없었다"며 "신속하게 진행되지 않은 데다가 혜택 규모가 충분히 크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건설업체들은 신문에 전면 광고를 내는 등 적극적으로 의견을 피력하고 있다.



건설업계의 요구에 대해 전문가들은 "너무 과하다"면서 주택시장에 대한 지원은 시장의 우려를 연장시킬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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