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APEC 정상회의 개막, 금융위기 극복 논의

리마=송기용 기자 2008.11.23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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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페루 리마서 제16차 APEC 정상회의 개막..21개국 정상 참여
- 1차 회의서 1년내 무역장벽 신설 자제, 연내 DDA 협상 돌파구 마련 결의
- 이 대통령 기조연설 "APEC 회원국 적극적인 경기대응 정책 펼쳐야"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참가국들은 22일(현지 시각)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향후 1년간 어떠한 무역장벽도 만들지 않고, 세계무역기구(WTO)가 주도하는 도하개발어젠다(DDA) 협상의 돌파구를 연내에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이명박 대통령과 조지 부시 미국 대통령, 후진타오 중국 주석, 아소 다로 일본 총리 등 21개국 정상은 이날 페루 수도 리마에서 개막된 제16차 APEC 정상회의에서 기조연설을 통해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위한 국제공조 △DDA 협상의 조속한 타결 △식량, 원자재 가격 불안 해소 등을 촉구했다.

참가국 정상들은 특히 "금융위기 극복을 위해 앞으로 최소 1년 동안 어떠한 무역장벽도 만들지 않고 모든 형태의 보호주의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특별성명을 발표하고 첫날 일정을 마쳤다.



정상들은 또 교착 상태에 빠진 WTO 무역협상의 합의점을 연말까지 찾기로 했다. 이와 관련, 개발도상국이 특정 농산물의 수입급증 또는 가격폭락으로 인한 피해를 막기 위해 추가관세를 부과할 수 있도록 한 특별 긴급관세(SSM)와 비농산물 분야의 부문별 자유화 등 현안을 조속히 해결하기로 했다.

이날 정상회의 첫 연사로 나선 조지 부시 미 대통령은 "국제적인 보호무역주의가 국제적인 경제 파탄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과거 대공황을 통해 확인한 가장 큰 교훈 중 하나"라며 "최근 어려운 상황을 이유로 보호무역주의가 확산돼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아소 다로 일본 총리에 이어 세 번째로 기조연설에 나선 이 대통령은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번지면서 세계 경제가 불안에 휩싸이고 곳곳에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며 "세계 총생산의 절반이 넘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APEC 회원국들이 적극적인 경기대응 정책을 펴야한다"고 촉구했다.


APEC 정상회의는 23일 2차 정상회의에서 △지역통합노력 심화 △기업의 사회적 책임 △기후변화, 재난 대응 등을 주제로 토론한 뒤 정상선언문을 채택하고 폐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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