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지금 위기가 곧 기회"

머니투데이 이진우 기자 2008.11.20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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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전미딜러대회 개최'...소형신차·친환경차 앞세워 공격전략 구사

"지금 위기가 곧 기회다"

기아자동차가 글로벌 금융위기 진원지인 미국시장에서 품질 및 가격경쟁력을 가진 차량과 미래형 친환경 차량을 앞세워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하기로 했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17일부터 19일(현지시간)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900여명의 미국 현지 딜러 및 협력업체 임직원을 초청해 '2008년도 전미딜러대회(2008 Nationl Dealer Meeting)'를 갖고 미국시장 공략의지를 다졌다고 밝혔다.



기아차는 이 자리에서 내년도 판매, 마케팅, 서비스, 부품 부문에 대한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한편 소형차 라인업 강화를 통한 성장 동력을 제시했다. 또 디자인 경영 철학 전달 등 미래 비전을 딜러들과 함께 공유했다.

안병모 기아차 미국판매법인(KMA) 사장은 “사상 유례없는 경기침체로 유수의 경쟁업체들이 생존을 걱정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기아차는 빠르고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며 "공격적인 전략을 통해 지금의 위기를 세계적인 브랜드로 나아갈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관계자는 "이날 행사에서 미국 자동차시장이 극심한 경기침체로 생존의 고비에 직면한 지금이야말로 글로벌 브랜드를 지향하는 기아차에게 있어 최고의 기회가 될 것임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기아차는 현지 업체에 비해 경쟁력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을 가진 우수연비 차량과 미래형 친환경 차량으로 미국시장을 공략해 극심한 시장 침체를 극복할 계획이다.

우선 쏘울, 포르테 등 소형급 신차를 대거 투입해 금융위기로 위축된 미국시장에서 판매돌풍을 일으킨다는 계획이다. 기아차는 이들 신차 투입을 통해 중소형차 라인업을 더욱 강화해 미국 내 경쟁업체보다 우위를 점한다는 전략이다.


기아차는 또 2010년 로체 가솔린 하이브리드 차량을 선보이는 등 친환경차 개발에도 박차를 가해 미래 자동차시장을 선도해 나갈 방침이다.

기아차는 이밖에 전 세계 딜러들을 대상으로 딜러 역량강화 종합 프로그램인 ‘기아 딜러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더욱 강화해 우수한 딜러를 영입하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딜러 육성에 뛰어들어 판매망을 공고히 다질 계획이다.



기아차 관계자는 "내년은 조지아 현지공장 가동을 통해 현지 생산업체라는 점을 적극 부각시켜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의 이미지를 확고히 할 것"이라며 "동시에 미국 내 고용창출 등 자동차 산업에 이바지한다는 점을 강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1993년 213대 판매를 시작으로 미국시장에 첫 발을 디딘 기아차는 지난달까지 미국시장에 260만대를 판매다. 올 들어서는 10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9% 늘어난 24만3571대를 판매해 시장점유율 2.1%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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