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행 정책회의는 일본 경제가 2,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를 기록한 이후 처음이다. 2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세는 기술적 경기 침체로 규정된다.
지난달 금리 인하로 일본은행의 금리 인하 여력은 극도로 축소됐다. 이미 일본의 기준금리는 선진시장 중 최저 수준이다.
일본은행은 다음달 19일의 차기 정책회의에서 추가 금리 인하를 단행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두기 위해서라도 금리 인하를 잠시 미뤄야 할 입장이다. 다음달 16일로 예정된 미 연방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를 지켜봐야 할 필요도 있다.
하지만 일본은행은 5년만의 침체 돌입과 사상 최저 소비자신뢰 등 경기 상황이 빠른 속도로 악화된 데 대한 대책을 제시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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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일본의 소비자신뢰지수는 사상 최저인 29.4로 추락했다. 같은 기간 상장사 8개를 포함, 1429개의 회사가 파산을 신청하면서 고용시장은 한층 악화됐다.
문제는 중앙은행의 최대 무기인 금리 결정을 배제한 채 즉각 시장에 효력을 발휘할 만한 비책을 내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 니시무라 키요히코 일본은행 부총재는 17일 글로벌 금융-경기 불안에 대처하기 위해 중앙은행들이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그 역시 구체적인 대응책을 제시하진 못했다.
이에 일단 지난달 금리 인하와 함께 발표된 27조엔 규모 추가 경기 대책의 효력을 지켜본 후 추가책을 강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