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매도차익거래 금지 논란

머니투데이 전병윤 MTN기자 2008.11.19 1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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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감독당국이 주가 하락을 막기 위해 프로그램 차익매도를 못 하도록 자산운용사에 압력을 넣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는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릴 뿐 아니라, 일부 펀드 투자자에게 손해를 입힐 수도 있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전병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달 24일 오전. 자산운용사들은 금융감독원으로부터 프로그램 매도차익거래를 하지 말라는 압력을 받았습니다.

전일 코스피가 7% 넘게 급락하자 주식하락을 인위적으로 막기 위한 감독당국의 고육책이었습니다.



실제로 오전 한때 매도차익잔액은 500억원대에서 정체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이날 코스피는 10.57% 폭락하며 감독당국의 기대를 무참히 저버렸습니다.

이후에도 금감원은 자산운용사에게 수차례 직·간접적인 입김을 넣었습니다.


오늘 오전 프로그램 매도물량이 나오자, 금감원이 또다시 매도차익을 자제하라는 구두지시를 내렸다는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매도차익을 하기 위해선 주식현물을 사는 매수차익이 선행되기 때문에 주가 상승에 도움을 주기도 하는데, 금감원은 이를 무시한 셈입니다.



이 때문에 차익거래펀드에 가입한 고객들과 차익거래로 초과수익을 노리는 인덱스펀드 투자자들만 손해를 볼 처지에 놓였습니다.

운용사들은 감독당국의 무리한 시장 개입에 불만이 쌓이고 있지만 눈치를 보느라 속앓이 하고 있습니다.

A운용사 펀드매니저
(금감원쪽에서 매도차익거래를 금지시켰다고 하는데?)노코멘트입니다. (말했다가는)큰일납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습니다.

시장 논리를 역행하는 감독당국. 주가 하락을 막으려다 시장의 신뢰를 잃어버려 소탐대실할 수 있습니다.

MTN 전병윤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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