펀드판매사들, "부실" 운용사 법적대응 검토

머니투데이 박성희 기자 2008.11.19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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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증권 등 7개사 "'KB웰리안 부동산펀드' 주요내용 고지 않고, 수익 미달"

KB자산운용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동산 펀드인 ‘KB 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에 대해 우리투자증권 등 7개 증권사가 법적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19일 밝혔다.

해당 판매사는 굿모닝신한증권, 교보증권, 대신증권, 동부증권, 동양종금증권, 메리츠증권, 우리투자증권이다.



이들 증권사는 "내년 3월 만기를 앞두고 있는 'KB웰리안 부동산펀드 8호'가 당초 제시했던 구조와 다르게 운용되고 만기 연장 및 목표수익률을 크게 밑도는 수익률이 예상돼 판매사들이 운용사의 귀책사유에 대해 법적 대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부동산 펀드는 지방 아파트 분양사업 PF방식의 공모 펀드로, 2006년 3월28일 설정돼 6월까지 총 2100억원을 모집한 대형부동산 펀드다. 매 6개월마다 연 7.5% 수준의 이자를 지급하며 분양률이 60% 이상인 경우 성공 배당을 제시해 최대 연 8.3%의 이자 지급을 추구하는 상품으로 만기는 3년이다.



이들 증권사는 "KB자산운용의 운용부실과 투자자 수익률 저하에 대해 세부 자료를 요청했으나 KB자산 측은 이를 제공하지 않았을 뿐더러 투자자 대상 설명회를 개최하자는 판매사의 요구도 묵살하고 오히려 운용사의 운용관련 고유 권한이라고 주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 판매사 관계자는 "사업 초기 우발채무 변제와 자금집행순위 변경 및 공사비 증액 등 운용과 관련된 주요사항을 KB자산운용 측에서 투자자와 판매사에게 일절 고지하지 않았다"며 "분기별 정기 운용보고서에도 언급하지 않다가 판매사 확인 사실 요청에 의해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했다.

또 다른 판매사 관계자는 “현재의 운용상황은 운용사의 관련 규정 위반과 관리감독의 부재에 따른 결과로 보고 있다"며 "500여명에 달하는 개인 및 법인 고객의 보호를 위하여 전 판매사 공동으로 적극적인 대응방안을 모색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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