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측은 "그동안 보유해 온 하나금융지주 주식은 매도가능 증권으로 분류돼 왔고 최근 투자자산 조정 차원에서 일부를 처분했다"고 설명했다.
한국금융지주는 지난 2006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장부가 1911억원 어치의 하나금융지주 지분 2%가량을 보유하고 밝힌 바 있다.
17일 한국증권 창구에서는 하나금융지주 158만여주가 매도됐다. 또 지난 14일에도 하나금융지주 170여만주가 매도됐고 지난 4일에도 110만여주가 팔려나갔다. 이같은 지분 전량이 한국금융지주의 하나금융 매도물량은 아니지만 10월 이후 한국증권 창구에서의 하나금융 거래량이 30만주 안팎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100만 ~ 200만주 가량은 한국금융의 물량임을 추정해 볼 수 있다.
한 운용사의 매니저는 "한국투자증권이 은행주에 대해 상대적으로 보수적인 입장을 갖고 있어 보유 유가증권 매각에 나섰을 수도 있다"고 추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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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투자증권은 은행업종 전 회사에 대해 중립 투자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한국증권은 "은행의 유동성 위험이 정부의 시장개입에 의해 점진적으로 진정될 수는 있겠지만 2000년대 이후 과도하게 투자된 실물부문 구조조정 과정에서 은행도 손실분담을 피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은행주들의 목표 PBR(주가순자산배율)도 1미만을 제시했다. 현재 주가수준이 저평가됐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입장도 우회적으로 표현한 것.
하나금융지주는 지난 11일부터 14일까지 나흘 연속 급락했다 17일에는 장중 상한가로 반등했다 13.4% 상승으로 마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