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펀드 수수료 잇따라 인하

은행팀 2008.11.17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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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수료 수익을 위해 지난해 펀드판매에 치중했던 은행들이 막대한 펀드 손실을 입은 고객 달래기에 나섰다. 고객과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상당수 은행들이 펀드 판매보수 수수료를 20% 가량 인하키로 했다. 펀드의 최대 판매처인 은행권이 수수료 인하에 적극 나섬에 따라 증권·자산운용사들의 동참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신한은행은 17일 자행이 단독으로 판매한 펀드의 보수를 20% 가량 인하키로 했다고 밝혔다. 타사 상품의 경우 해당 판매사의 동의가 필요한 탓에 이번에는 단독판매 상품으로 인하 대상을 제한키로 했다. 향후 각 투신운용사와 다른 판매사 등과 협의를 거쳐 그 대상을 넓혀나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과 SH자산운용의 'Tops 프리미엄 주식 펀드 외 6종'의 펀드보수가 이번 주내 약 20% 인하될 예정이다. 이번 결정으로 '탑스 프리미엄 주식 펀드'의 판매보수는 기존 연 1.61%에서 연1.29%수준으로 낮아진다. 한해 투자자산의 가치가 변하지 않는다고 가정 아래 1억원을 이 펀드에 투자했다면 기존에는 매년 161만원을 판매보수로 내야 했지만, 인하시 129만원만 내면 된다.

은행권, 펀드 수수료 잇따라 인하


지난해 6월 은행권에서 유일하게 신규펀드 판매보수 수수료를 10% 인하했던 국민은행도 추가 인하폭과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다. 이번에는 기존 펀드에 대한 수수료 인하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우리은행도 향후 출시될 신규펀드의 판매보수 수수료를 20% 인하할 예정이다. 기존 펀드도 단독 또는 판매비중이 높은 펀드를 중심으로 인하를 검토 중이다. 또 내년부터 투자기간별로 펀드수수료를 차등적용, 장기투자를 할 수록 수수료가 인하되는 상품도 내놓을 예정이다.

이 밖에 하나은행도 수수료 인하를 검토 중이고, 기업은행 역시 신규펀드에 대해 수수료 인하를 검토하고 있다.

자산운용협회도 이르면 다음 달부터 모든 신규 주식형 펀드수수료 산정에 판매보수가 매년 10% 이상 낮아지는 이연판매보수 방식을 적용키로 한 바 있다. 이처럼 펀드 판매보수 체계가 바뀌면 투자자들의 비용부담이 상당 부분 줄어들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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