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개혁입법 실패땐 이재오 돌아와야"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2008.11.17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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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십 공백 메울 대안… 이상득 정치활동은 '긍정적' 평가

김용태 한나라당 의원은 17일 "이번 정기국회에서 이명박 정권의 명운이 달린 각종 개혁입법이 성공하지 못할 경우 이재오 전 의원이 대통령 주변으로 복귀해서 일을 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논의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이 전 의원과 정두언 의원 등 이명박 정권 탄생의 공신들과 두루 친한 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PBC)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이석우입니다'에 출연해 "이 전 의원의 복귀 여부는 전적으로 이번 정기국회의 성패에 달려 있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기국회에서 각종 개혁입법이 잘못되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고 청와대뿐 아니라 내각에서도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 경우 이재오 같은 분들의 리더십이 새로 필요한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 전 의원께선 현역의원이 아니기 때문에 당으로 복귀하기에는 여러 가지 현실적인 제약이 있을 것"이라며 "여권 자체의 진용이 재편될 수 있을 진 모르겠지만 당이 아니라 내각이든 (청와대든), 이런 쪽으로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권영세 전 사무총장이 이 전 의원을 겨냥해 내놓은 '사냥개' 발언이 당내 계파간 갈등으로 비화한 데 대해선 "정치인으로서 의견을 밝히신 것을 계파에 따라 누가 누구를 질책한다, 징계한다고 하는 논의들은 타당치 않은 것 같다"고 했다.

한편, 김 의원은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께서 '이번 정기국회가 정말 쉽지 않을 것이다. 젊은 의원들의 적극 나서 개혁입법이 통과되도록 적극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시더라"고 전했다.

그는 이 전 부의장이 최근 정치적 보폭을 넓히는 데 대해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 당의 큰 어른이면서 대통령의 의중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의원인데 정기국회 성공을 위해 여러 역할을 하는 것은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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