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킷시티 파산불구 삼성·LG電 영향 미미"

머니투데이 장웅조 기자 2008.11.11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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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보험으로 손실 보전...매출 줄겠지만 예상했던 일"

미국 2위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서킷시티의 파산으로 인해 삼성전자와 LG전자의 주가가 하락하고 있지만, 증권가는 이 업체들이 특별히 새로운 영향을 받지는 않을 것이라 예측하고 있다.

11일 오전 10시 3분 현재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LG전자 (110,100원 ▲600 +0.55%)의 주가는 전일에 비해 각각 3.27%와 6.01% 하락하고 있다.



푸르덴셜 박현 연구위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서킷시티에 빌려준 대금 규모는 1억2000만 달러인데, 이 중 1억 달러까지는 보험을 통해 회수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피해가 크지 않다는 것이다.

다만 이번 파산으로 매출액의 감소는 불가피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삼성전자의 TV, 핸드폰, 백색가전제품 매출의 약 30%가 북미시장에서 팔리며, 서킷시티는 이들 각각의 제품 판매량의 10%, 3%, 10%를 차지해 왔다는 것이다. 따라서 3% 이하의 매출하락이 예상된다는 것이다.



그러나 박 연구위원은 "원래 경기 부진으로 출하감소를 예상했었기 때문에, 서킷시티 파산에 따른 판매차질은 그 일환으로 평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요컨대, 새로운 변화가 아니라는 것이다.

LG전자도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위원은 "서킷시티에 대한 LG전자의 채무에는 담보가 설정됐다"며 "이 파산으로 인해 LG전자가 받을 영향은 미미하다"고 전했다.

다만 판매 쪽에는 영향을 받겠지만, 이것 역시 새로운 상황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박 연구위원은 "판매부진으로 실적이 내리막길을 가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한 것에 불과하다"고 평했다.


삼성전자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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