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건설, 르네코 매각 121억원 유동성 확보

더벨 이승호 기자, 길진홍 기자 2008.11.10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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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유 지분 18.56% 양도...주택 사업장 매각도 추진

이 기사는 11월10일(18: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동문건설이 계열사인 르네코 경영권 매각으로 121억원 규모의 현금을 확보하게 됐다.



르네코 (2,260원 ▲50 +2.26%) 최대주주인 동문건설은 10일 경재용 회장 등 특수관계자 지분을 포함한 보유주식 517만475주(30.56%)와 경영권을 김경환, 김성복씨에게 매각키로 본계약을 체결했다.

동문건설은 르네코 주식 313만9938주(18.56%)를 보유한 최대주주이다. 특수관계자인 경제용 회장과 주면호 르네코 대표이사도 각각 167만7953주(9.91%)와 35만2584주(2.08%)를 각각 소유하고 있다.



매각대금은 200억원이며, 100억원은 계약과 동시에 납입됐으며, 잔금 100억원은 임시주주총회 소집 후 에스크로우 방식으로 지급받는다. 하지만 10일 현재 계약금 100억원에 해당하는 주권 258만5237주는 양수인에게 지급되지 않았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에스크로우 계좌를 통한 지급 방식과 관련해 양수인측과 계약서상의 조율 문제가 남아 있어 주식양도가 다소 늦춰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남은 주식 258만5238주는 잔금 수령 후 김경환, 김성복씨에게 모두양도될 계획이다. 임시주주총회는 에스크로우 결제 등 계약이행과 관련한 추가 협상이 끝나는 대로 공시될 예정이다.


지분 매각대금은 주식보유 비율에 따라 동문건설이 121억원을 가져가고, 경재용 회장 개인이 65억원, 주면호 이사가 14억원을 각각 수령한다.

2003년 1월 동문건설로 인수된 르네코는(구 동문정보통신) 아파트 홈네트워크 시스템 구축을 주력사업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는 동문건설에 인수된 이후 계열사간 거래 등으로 꾸준한 영업이익 증가세를 기록했지만, 최근 주택시장 침체와 맞물려 매출이 급감했다.



매출액 규모는 2006년 447억원에서 2007년 639억원으로 뛰어 올랐고, 같은 기간 EBITDA도 29억원에서 42억원으로 상승했다. 2008년 들어서는 6월까지 매출이 164억원으로 줄었고, 당기순이익도 6억9130만원에 그쳤다.

8월 회계법인 실사에서 자산총액에서 보유부채를 제한 순자산이 250억원으로 집계됐지만 금융시장 경색에 따른 주가 하락으로 매각대금이 200억원까지 떨어졌다.

동문건설 관계자는 “르네코 지분 매각은 금융시장 경색이 장기화할 경우를 대비한 유동성 확보차원에서 진행된 것”이라며 ”계열사 지분 외에도 보유용지 등 자산 매각도 계속 추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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