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피탈업계, 채권매입 등 지원책 건의"

머니투데이 반준환 기자 2008.11.09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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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는 캐피탈업체들이 금융당국에 채권매입 및 만기연장 등 유동성 지원을 건의할 예정으로 전해졌다.

금융권에 따르면 이병구 여신금융협회장, 주요 캐피탈사 임원들은 오는 11일 김종창 금융감독원장을 만나 업계 현황을 알리고 지원을 요청할 방침이다.

은행권은 한국은행의 외화지급보증 및 은행채 매입 등으로 급한 불을 껐으나, 제2금융권은 아직 자금 기근이 해결되지 않았다. 그나마 카드사들은 회사채 발행이 이뤄지는 편이나, 캐피탈사들은 채권발행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 영업에 어려움이 크다.



지난달 카드·캐피탈사가 발행한 채권은 7850억원 규모로, 올 상반기 월평균 발행액인 1조6230억원에 비해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특히 캐피탈 업체들은 일부를 제외하곤 발행실적이 전무해서 가계대출 및 할부금융 신규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캐피탈업계 관계자는 "경영위기 정도는 아니지만, 신규 영업을 거의 중단할 정도로 자금난은 심각한 상황"이라며 "국민연금이 은행채를 매입해준 것처럼, 여신금융사들의 채권도 지원책을 요청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금융당국도 제2금융권의 자금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는 공감하고 있다"며 "구체적인 방안이 도출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의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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