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風에 '띵호아'…장중 96p 널뛰기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2008.11.07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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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마감]조선 기계 철강 급등..금리인하에 은행 증권 반등

코스피지수가 오후들어 부각된 중국모멘텀에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중국정부가 '안전기금'을 통해 중국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하이지수가 2% 이상 상승세로 반전하면서 조선과 기계 등 중국관련주를 중심으로 반등세가 강화됐다.

하지만 장중 변동성이 96포인트(8.8%)에 이를만큼 널뛰기 장세가 펼쳐졌다.



미국 다우지수의 급락으로 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한국은행의 금리인하에 따른 우왕좌왕, 원/달러 환율의 급변, 아시아 주요증시의 요동 등으로 장중 급등락에 힘겨워했다.

상승 마감하기는 했으나 여전히 불안에 허덕인 하루를 보냈다.



코스피지수는 7일 전날에 비해 42.27포인트(3.87%) 오른 1134.49로 거래를 마쳤다. 급락 하루만에 상승 반전했다. 원/달러 환율은 장중 1365원을 웃돌았지만 전날에 비해 2원 내린 1328.8원에 마감됐다.

이날 코스피는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미국 다우지수의 2거래일 연속 급락 여파로 전날 종가에 비해 38.87포인트(3.47%) 내린 1054.35로 우울하게 출발했다.

한국은행의 0.25%p 금리인하에 실망한 코스피는 장중 한때 기관 매도가 강화되면서 1038.72(4.90%)까지 급락했다. 그러나 미국 E-S&P500지수와 E-나스닥지수의 1%대 반등과 오전 한때 7% 이상 급락한 일본 닛케이지수의 회복 등에 힘입어 상승세를 탔다.


여기에 중국정부가 '안전기금'을 통해 중국증시를 부양할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상하이지수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조선과 기계 등 중국관련주의 반등이 거세졌다.

코스피지수는 장마감 10분을 남겨두고 1130선에 재진입했으나 20일 이동평균선인 1136을 넘지 못하고 1134에서 장을 마무리했다.



특히 장중 한때 1500억원까지 순매도를 기록했던 기관이 연기금이 1105억원을 순매수하는 등에 힘입어 오후 상승세를 주도했다.

이날 외국인은 정규시장에서 223억원을 순매도하면서 방향성만 탐색했다. 기관은 269억원의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개인은 오전 강한 매수를 보이다 오후들어 차익매물을 내놓으면서 9억원의 순매수로 정규장을 끝냈다.

업종별로는 통신을 제외한 전업종이 올랐다. 조선주들이 중국정부의 부양 기대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했던 삼성중공업 (10,630원 ▲130 +1.24%)현대미포조선 (105,900원 ▲2,500 +2.42%)은 상한가를 나타냈다. 현대중공업 (198,300원 ▲7,300 +3.82%)도 10.1% 오른 1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기계도 중국 기대감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두산인프라코어 (6,970원 ▼30 -0.43%)두산중공업 (17,960원 ▼750 -4.01%)은 10% 넘게 급등했다. 이밖에 화학과 철강금속도 3% 이상 반등했다.

증권도 8% 넘는 상승률을 보였다. 유진투자증권 (4,820원 ▲35 +0.73%)이 상한가를 기록했고, 교보증권 (5,380원 ▲100 +1.89%)대우증권 (8,610원 ▼260 -2.93%)도 10% 이상 올랐다.

전기전자는 1%대 상승에 그쳤다. 삼성전자 (63,000원 ▼100 -0.16%)는 전날 대비 2000원 내린 48만9500원에 장을 끝냈다. LG전자 (110,100원 ▲600 +0.55%)하이닉스 (157,100원 ▲4,300 +2.81%)는 상승 마감했다.



건설과 은행주들도 금리 인하 후폭풍 기대감으로 오름세로 장을 끝냈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35개를 비롯해 674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3개 등 183개였다. 보합은 35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삼성중공업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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