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공, 건설중단된 민간아파트도 매입

머니투데이 김정태 기자 2008.11.06 10:23
글자크기

총8개지구 2274가구 리모델링통해 1824가구 국민임대 공급

주택공사가 민간 건설사의 부도 또는 자금사정 악화로 건설이 중단된 주택을 매입, 리모델링을 거쳐 공급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대한주택공사(사장 최재덕)은 건설중단된 민간아파트 총 8개지구 2274가구를 리모델링해 1824가구의 국민임대주택으로 공급할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06년 9월 건설교통부(현 국토해양부)가 '국민임대주택건설에 관한 특별조치법'을 제정해 준공 전 부도가 나거나 자금사정이 악화된 민간건설사의 아파트를 주공이 매입해 재공급하기로 한데 따른 것. 이 또한 주공이 준공 후 미분양 아파트를 매입하는 사업과 함께 추진되는 사업이다.

주공이 첫 리모델링 사업을 추진하는 단지는 이천시 부발지구. 이 곳은 민간건설사의 부도로 공사가 6년간 중단된 상태로 방치돼 도시미관을 저해하는 등 지역사회의 골칫거리로 남아있었다.



주공은 1174가구 규모의 이 단지를 지난 2006년에 매입, 설계변경을 통해 784가구 규모의 국민임대아파트로 리모델링해 공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기존 전용면적 23~29㎡의 주택형을 △23㎡ 84가구, △29㎡ 310가구 △49㎡ 56가구 △59㎡ 334가구로 다양화했다. 입주는 2009년 11월 예정이다.

면적별로 일정 소득이하의 요건을 갖춘 무주택자를 대상으로 오는 10일부터 13일까지 순위별로 접수를 받으며, 공급 가구수의 30% 범위 안에서 수도권에 거주하며 혼인기간 5년이내 자녀를 출산한 신혼부부에게 우선 공급할 계획이다.


또 이번에 공급되는 아파트 중 약 200가구는 내년 5월 개최예정인 경기도 체육대회 선수단 임시숙소로 제공된다.

이밖에 주공은 민간에서 건설을 중단한 평창하진부(239가구), 보령대천(233가구), 아산남성(568가구)지구 등 7개지구 총 1100가구를 매입해 리모델링 공사를 추진 중에 있다.



주공 관계자는 "준공 전 부도 등의 이유로 건설이 중단된 민간아파트를 주공이 매입, 리모델링을 통해 재공급함으로써 국가자원 손실방지, 지역사회의 숙원사업 해결, 무주택 국민의 주거안정 도모라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