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채권 시장 사라질 위기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2008.11.06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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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신용카드 채권 매출 15년만에 처음으로 '0' 기록

신용카드 업체의 채권 시장이 투자자들의 우려로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

신용카드 업체들의 고객 지출을 바탕으로 한 10월 채권 매출이 15년만에 처음으로 '0'으로 추락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투자자들은 여전히 금융위기로 인해 위험한 채권 매입을 꺼리고 있다.

고용시장 둔화와 경기침체 우려는 고객들로 하여금 카드 사용 대금을 제때 납부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이는 투자자들의 신용카드에 대한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 되고 있다.



와코비아에 따르면 월별로 신용카드 채권 매출이 '0'을 기록했던 적은 1993년 4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 신용카드 채권 매출은 171억달러를 기록했다.

도이치뱅크의 제임스 그레이디 국장은 "아무도 불확실한 시장에 돈을 넣으려 하지 않고 있다"면서 "시장은 생각보다 더 나빠지고 있으며 수요도 사라졌다"고 지적했다.



지난주 최고 신용등급의 3년만기 신용카드 채권의 리보금리 스프레드는 475bp로 확대됐다. 이는 전주보다 25bp 높아진 것이다. 이 채권은 올 초까지만 해도 리보금리에 대해 50bp 수준이었다.

이처럼 높은 금융비용은 금융업체들의 채권 발행을 어렵게 만들고 있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 9월 11일 리보금리보다 160bp 높은 금리를 프리미엄으로 제공했으며, 이는 1년전 30bp 보다 크게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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