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硏 "환율상승·원자재가 급락, 수출산업에 호재"

머니투데이 이새누리 기자 2008.11.0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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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물경제 회복 예상 외로 빠를 수도"

산업은행은 4일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국제 원자재 가격은 급락한 것이 대외의존형 경제구조를 가진 국내 산업에 호재라고 분석했다.

산은 경제연구소는 이날 '세계금융쇼크 이후 국내산업 전망과 정책과제' 보고서에서 "수출주력 상품이 일본과 경합하고 있어 엔화가치 상승세가 꺾이더라도 이미 크게 오른 엔화가치 덕분에 국내 수출경쟁력은 한층 높아졌다"며 이같이 발표했다.



중국 물가상승과 위안화 절상도 국내의 대중국 수출 여건을 밝게 한다고 지적했다. 부품소재산업이 대중국 무역흑자를 이루고 있는 데다 잠재성장률이 높은 대중국 수출의존도가 수년간 증가하고 있는 것도 그나마 다행이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산은은 대부분의 주요산업 성장세는 둔화되겠지만 2010년 이후에는 시장 상황이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연구소는 "글로벌 금융경색으로 국내경제 침체 가능성은 커졌지만 실제 그렇게 비관적이지 않다"며 "IMF 당시와 국내경제 체질이 크게 다르고 원화약세의 지속여부에 따라 수출산업 중심으로 단기간 경제회복 가능성이 있다"고 긍정적으로 전망했다.

또 "정부의 경제안정화대책이 조기 실행될 경우 국내 실물경제 회복은 예상 외로 빠를 수 있다"며 "최근 경제위축도 전문가들의 우려가 군집적으로 쏠린 여파"라고 풀이했다.

다만 지나친 수출주도형 산업구조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김상로 소장은 "우리경제가 대외환경에 민감해지고 에너지 다소비형 산업구조로 바뀌면서 고용유발효과가 낮아지고 서비스산업의 영세성이 크게 개선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따라서 산업안정화 및 고부가가치를 추구할 필요가 있다"며 "환경산업을 포함한 신성장 동력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면서 재정부담을 최소화하는 생산적인 복지사업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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