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수 LGD 사장 "자신감 필요할 때"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2008.11.04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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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큰 파도 올 것… 자신감 있으면 오히려 기회"

"무엇을 시작할 때 두려움보다 더 큰 방해물은 없다. 아무리 실력이 있다 해도 자신에 대한 의심과 두려움이 앞서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바로 지는 게임이 되는 것이다."

권영수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사장이 액정표시장치(LCD) 시장 상황이 좋지 않지만 '지금이야말로 자신감을 가져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4일 LG디스플레이에 따르면 권 사장은 11월 사내 임직원들에게 보낸 경영노트를 통해 "요즘 때때로 임직원들이 2006년 당시와 같은 어려움이 다시 찾아오면 어떻게 하나 하며 두려워하는 것을 본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06년 공급과잉으로 인해 대규모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권영수 LGD 사장 "자신감 필요할 때"


권 사장은 "미국 LPGA 골프 대회에서 유독 한국 여자선수들이 강세인 이유는 바로 자신감 때문"이라며 "자신과 비슷했던 또래 선수들이 우승을 하니 나라고 못할 이유가 무엇인가 하는 자세가 바로 또 다른 승리를 부른다고 한다"고 소개했다.



권 사장은 이어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하고 고객을 만나러 해외 출장을 다니면서 스스로 자신감을 얻었다고 밝혔다. 공급초과 시기일수록 고객들의 불만이 나오기 마련이지만 예상과 달리 고객들은 LG디스플레이 제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았고 LG디스플레이를 신뢰하고 있었다는 것.

권 사장은 "실력이 있으면 좀 더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나아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게 됐다"며 이제 고객에게 우리가 얼마나 좋은 회사이고 왜 우리와 거래를 하면 좋은지 좀 더 강하게 역설해도 좋은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권 사장은 특히 "지난 분기 우리는 작은 파도를 아주 잘 넘겼지만 내년 상반기에 다가올 파도는 우리가 지금까지 겪은 파도의 몇 배가 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지적하고 "하지만 우리가 이제까지 구축한 실력을 믿고 자신감으로 맞선다면 오히려 우리가 경쟁사들을 제치고 질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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