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ㆍ기아자동차는 지난 10월 실적잔치를 벌였다. 특히 현대차 (250,500원 ▲4,500 +1.83%)의 성과가 백미였다.
10월 실적 호조는 해외에서 팔린 물량이 크게 증가한 게 주효했다.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한 차는 11만8890대, 해외생산판매 9만83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6.8% 증가한 규모다.
기아차 (105,600원 ▲2,100 +2.03%)는 10월 국내에서 3만3609대의 차를 판매해 2002년 11월 이후 6년만에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그러나 수출에서 지난해 대비 8.2% 감소한 10만6262대에 그쳐 전체 차 판매량은 지난해 10월보다 소폭 감소했다.
내수에서 기아차는 지난해 10월 대비 33.9% 증가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신차효과가 실적잔치의 키워드다. 쏘울ㆍ포르테ㆍ로체 이노베이션을 각각 4404대, 5588대, 3906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체 내수판매의 41%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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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의 점유율은 9월 31.0%로 8년만에 30%대를 돌파한 이후 10월에는 전월대비 0.8%포인트 오른 31.8%를 기록, 두 달 연속 30%를 넘어섰다.
GM그룹의 글로벌 브랜드로 차량 수출을 많이 하는 GM대우는 세계 경기 침체로 생산이 줄어 10월 한달간 7만3180대를 판매하며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3% 감소했다.
젠트라를 제외한 모든 차종에서 판매량이 감소한 국내 시장에서 GM대우는 8389대를 판매해 9.5% 줄었고 해외에서도 11.3% 줄어든 7만3180대에 그쳤다.
쌍용차 (5,500원 ▼150 -2.65%)는 전년 동기대비 31.9% 감소한 7167대를 판매했다. 내수에선 2818대, 수출 4349대로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1%, 26.3% 감소했다.
르노삼성은 1만6295대의 차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 대비 19.8% 증가한 수치다. 내수에서 28.6% 감소한 반면 수출이 178% 증가하면서 전체 판매 실적 향상을 견인했다.
완성차업계 관계자는 "세계 경기 침체로 자동차 판매가 감소할 수밖에 없었다"며 "노조파업으로 인한 생산량 감소분이 고스란히 10월로 넘어오면서 판매가 증가한 업체들은 11월에 판매 감소에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