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31일(07:5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스탠더드앤푸어스(S&P)는 한국과 미국의 중앙은행간 통화스왑 체결이 국가 신용등급에 분명한 호재라고 밝혔다. 그러나 건설사와 은행의 자산건전성 악화, 기업들의 유동성 부족 등 내부 악재들은 여전해 해결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 나아가 한-미 통화스왑 계약에 따른 국내 외화유동성 개선을 바탕으로 정부가 내수 및 실물 경제에서 정책을 펴나가기가 용이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로 우리 나라도 경기 침체로 빠진다면 그 영향을 완화시킬 수 있는 연착륙 기회가 주어질 수 있을 것이란 의견이다.
특히 부동산PF의 부실화 가능성으로 금융권과 건설사의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수 있다는 점과 국내 기업들의 취약한 유동성 관리를 중요한 문제로 지적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미분양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건설사들의 재무비용 부담만 가중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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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국내 기업들이 다른 나라 기업들에 비해 대체로 유동성관리가 상대적으로 약한 편"이라며 "기업들의 타이트한 유동성 관리가 자금 상황을 어렵게 하고 있으며 2년 전과 비교했을 때 상황이 안 좋다"고 덧붙였다.
S&P는 정상적으로 자금이 조달될 때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처럼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위기 상황에서는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이 부각된다고 밝혔다. 그렇기 때문에 같은 조건이라면 타이트하게 유동성을 관리하는 기업들 보다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금을 운용하는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높다고 했다.
권 이코노미스트는 "안정적인 상황에서는 유동성 관리의 중요성을 인지하지 못한다"면서 "지금은 다양한 쇼크를 통해 기업들이 발전해 나가는 과정으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