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C&그룹 워크아웃설에 무더기 下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2008.10.29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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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징주마감] BIS비율 하락 등 은행 건전성 악화우려

C&그룹의 워크아웃(채권단 공동관리)설에 실물경기 악화 우려가 커지면서 은행주들이 급락했다.

29일 우리금융 (11,900원 0.0%), KB금융 (83,600원 ▲1,100 +1.33%), 신한지주 (55,500원 ▼1,400 -2.46%), 하나금융 등 주요지주사들을 비롯해 기업은행 (14,240원 ▲150 +1.06%), 외환은행 (0원 %), 부산은행 (0원 %), 대구은행 (0원 %) 등은 모두 하한가로 추락했다.

C&그룹이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를 검토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상당수 연관 은행들의 자산 건전성 악화 우려가 커진데다 시중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 하락 가능성도 주가를 끌어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C&그룹에 대한 주요은행 위험노출액(익스포저)은 6000억원대로, 우리은행의 노출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욱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C&그룹 유동성 위기에 노출된 절대적 금액이 많지 않고 이미 시장에 어느 정도 알려졌던 이슈"라며 "하지만 이번 사안이 도화선이 돼서 이제 은행 부실이 본격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심리가 더 커 은행주가 급락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C&중공업과 C&우방은 공시를 통해 "유동성 위기극복을 위한 여러 방안 중 하나로 채권금융기관 공동관리에 대해 검토한바 있으나, 현재까지 결정된 사항이 없다"고 밝혔다.

성병수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아직 C&그룹의 처리 방향이 결정된 게 없고 은행권 전체적으로 위험 금액도 많지 않다"며 "하지만 C&그룹이 끝이 아니라 앞으로도 대기 중인 부실 기업들이 많기 때문에 드디어 금융위기가 실물경제로 넘어가는 것 아니냐는 위기 의식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그는 "정상적 상황이라면 부실기업들을 정리하고 빨리 넘어가는 게 맞지만 지금은 경제 위기감이 커 부실기업 하나에도 과민 반응을 할 수 밖에 없다"며 "실문 경기로 위기가 넘어가면 모두 은행주의 부담이 되기 때문에 당분간 은행주가 어려울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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