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10년만에 최대 위기 맞은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
하지만 주가폭락으로 주식형펀드 수익률이 마이너스 50%에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은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 투자자들의 고통은 이제 박현주 회장과 미래에셋에 대한 원망으로 바뀌고 있는 양상이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을 믿고 돈을 맡겼던 투자자들이 박 회장과 미래에셋을 더 이상 믿지 못하고 신뢰를 거둬들일 경우 박 회장과 미래에셋은 심각한 위기를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이 지금 닥친 ‘투자자 신뢰 상실의 위기’를 얼마나 지혜롭게 극복하느냐가 박 회장과 미래에셋의 앞날을 좌우할 것이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의 앞날은 한국의 주식시장은 물론 자본시장의 앞날과의 밀접히 관련돼 있다. 따라서 한국의 자본시장이 현재 위기를 극복하고 다시 비상하는 것을 바라는 마음에서 박 회장과 미래에셋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해 본다.
박 회장과 미래에셋이 당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할 3가지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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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회장과 미래에셋이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선 3가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선 박현주 회장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직접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CEO는 좋은 일이 있을 때 나서는 것이 아니라, 어려울 때 적극 나서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내고 실천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솔선수범을 보여야 한다. 그래야 임직원들이 모든 지혜를 짜내 위기를 이겨낼 수 있는데 힘을 합하게 된다.
둘째 박 회장은 최현만 미래에셋증권 부회장과 구재상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와 함께 전국을 돌아다니며 투자자들을 만나야 한다. 엄청난 손실에 고통을 겪고 있는 투자자들에게, 그런 고통을 주게 된 것에 대해 사과하고 위로하며, 어려운 시기를 참고 견뎌내도록 설득해야 한다. 박 회장이 전국을 돌아다니면 울분을 참지 못한 일부 투자자들로부터 봉변을 당할 수도 있다. 하지만 박 회장은 투자자들이 던지는 돌을 피하지 말고 맞으며 투자자들의 고통과 함께 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셋째 박 회장은 그동안 미래에셋을 통해 번 돈을 투자자들에게 내놓아야 한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재산을 내놓으라는 것은 말도 안되는 것이지만, 미래에셋을 발전을 뒷받침해준 투자자들과 고통을 함께 하고 그들의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박 회장이 스스로 재산을 내놓는 모습을 보여주면 투자자들도 울분과 원망을 자제하고 펀드 환매를 자제하면서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동참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박 회장, 死卽生의 자세로 위기 극복하려는 CEO 모습 보여줘야
진정한 리더, 훌륭한 CEO는 절체절명의 위기 때 빛을 발한다. 박 회장은 ‘죽기를 각오하면 살 수 있다’는 ‘사즉생(死卽生)’의 각오로 투자자 앞에서 서야 한다. 박 회장이 모든 것을 던지고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나서면 살 수 있다. 박 회장이 살면 미래에셋이 살고, 미래에셋이 살면 투자자와 한국 자본시장도 산다.
하지만 박 회장이 지금처럼 아무 말 하지 않고 나타나지 않는다면 박 회장과 미래에셋도 살기 힘들고, 투자자와 한국 자본시장도 큰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
박 회장이 스스로와 투자자가 모두 함께 살 수 있도록 결단을 내리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 회장이 현재의 객관적인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투자자들과 함께 한다는 철학에 바탕을 둔 명확한 판단을 근거로 결단을 내릴 것으로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