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파업여파로 3Q 실적 급락(종합)

머니투데이 김지산 기자 2008.10.23 15: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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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수출 3분기 29억달러의 두 배 가능...미국 M/S 3% 전망

현대자동차 (250,500원 ▲4,500 +1.83%)의 3분기 실적이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크게 악화됐다.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70.7%, 순이익은 37.8% 급감했다.

그러나 현대차는 4분기에는 3분기 수출액 29억달러의 두 배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미국시장에서 3% 점유율도 무난할 것으로 내다봤다.



현대차는 23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3분기 기업설명회를 갖고 6조545억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 동기대비 14.5% 감소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045억원으로 70.7% 급감하고 순이익도 직격탄을 맞아 37.8% 감소한 2648억원에 그쳤다.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2000년 이후 분기별 최저 수준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상반기까지 제네시스와 쏘나타 트랜스폼 등 주력차종 판매가 늘고 환율 상승에 힘입어 향상된 실적을 기록했으나 3분기에는 노사협상 장기화에 따른 가동률 저하로 판매가 부진했다"고 말했다.

판매현황을 보면 31만2291대로 지난해 3분기 대비 17.7% 감소했다. 내수와 수출은 각각 12만1771대, 19만520대로 19.9%, 16.3%가 줄었다. 노사협상 장기화와 부분파업이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글로벌 전체 판매를 보면 시장 수요를 상회했다"며 "9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10% 증가한 약 220만대(현지판매)를 판매해 세계 메이커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 성장세를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3분기 국내 노사협상의 장기화는 해외 생산량 증가가 도드라져 보이는 효과로 이어졌다.

이 기간 현대차는 국내공장에서 31만2291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대비 17.7% 감소한 반면 미국과 중국, 러시아, 인도 등 해외공장에선 27만724대로 21.9% 증가했다.



3분기까지 누계치를 봐도 국내는 122만524대로 지난해와 거의 같았지만 해외에선 85만2292대로 25.8% 증가했다.

노사협상의 장기화와 계속 이어진 부분 파업이 이 같은 차이를 초래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동욱 재무관리실장(이사)는 "연간 목표의 달성 가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며 "33조원 매출에 영업이익률 6.5% 달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3분기 저조한 실적을 딛고 4분기에는 수출액이 29억달러의 두 배 수준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며 "미국에서는 연간 3% 점유율이 무난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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