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적인 디자인과 신기술로 세계 자동차산업의 갈 길을 제시해온 BMW가 야심작 뉴 7시리즈를 곧 출시한다. 지난 10월 파리모터쇼에서 처음 공개된 뉴 7시리즈가 오는 12월 한국에 상륙한다. BMW 본사 차원에서 한국은 상당히 중요한 테스트 마켓이기 때문에 한국 소비자들은 유럽과 거의 동시에 뉴 7시리즈를 만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게 됐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라디에이터 그릴이다. 앞으로 튀어나왔던 범퍼가 사라지고 그 자리는 라디에이터 그릴이 잠식했다. 그 효과로 라디에이터 그릴이 큼지막해지고 수직으로 깎아내린 것처럼 뭉툭해졌다. 헤드램프를 비롯해 방향 지시등, 제동등이 LED 램프를 많이 채용했다. 리어 램프는 L자형으로 바뀌었다.
5세대에 새로 적용된 기술은 '이피션트다이내믹스(Efficient Dynamics)',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Dynamic Driving control)'로 요약된다.
천장과 차문, 사이드 패널이 알루미늄이다. 알루미늄 압력 주조가 앞면과 뒷면의 드라이브를 지지해주고 있으며 엔진 부분 역시 알루미늄으로 만들어진 크랭크 케이스를 채용했다. 차체의 경량화를 위해서다. 이 덕분에 750Li의 전체 무게는 기존보다 55kg 가벼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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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의 힘은 더욱 강력해졌다. BMW가 좀처럼 사용하지 않던 터보차저 방식이 적용됐다. 국내에 들어온 모델 가운데 터보차저 방식을 활용한 모델은 335i와 X6 정도였다.
다이내믹 드라이빙 컨트롤을 통해 컴포트, 노멀, 스포츠, 스포츠+, 트랙션까지 총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스포츠+로 갈수록 주행 변화가 확실히 느껴진다. 이는 4세대보다 훨씬 확연한 차이다. 뒷자리에 앉았을 때 서스펜션의 변화가 몸에 직접 와 닿는다.
재미있는 기술 중 하나가 인테그럴 액티브 스티어링이라는 시스템이다. 4바퀴 조향장치의 일종인 액티브 스티어링 시스템에서 한 단계 진화한 것인데 뒷바퀴가 좌우 최대 3도 안에서 조향 안정성을 높여준다. 시속 60km 안에선 좌우 회전 시 뒷바퀴는 운전 반대방향으로 틀어지면서 원심력에 의한 회전 속도를 높여주고 시속 60km 이상일 때는 뒷바퀴가 앞바퀴 회전방향과 동일하게 틀어지면서 역동성을 끌어올린다.
코너링에서 자칫 역효과가 발생하지 않을까 우려감이 들 수 있으나 다이내믹 댐핑(Damping) 컨트롤이 자체 흔들림을 최대한 억제한다. 또 각종 센서들이 측면 저항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차제 전면과 후면의 안티롤바를 회전시켜 저항력을 극대화 시킨다.
멀티미디어 통합 조작장치인 아이드라이브(iDrive)의 진화도 눈에 띈다. 10.2인치 고화질 화면에 조작이 더욱 간편해졌다. BMW 고유의 기술인 헤드업 디스플레이 화면은 더 상세하고 친절해졌다. 커넥티드 드라이브 시스템으로 디스플레이 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사용하는 데 편리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