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22일(12:00)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한 IDH (0원 %)가 떠안고 있는 통화옵션(KIKO) 관련 손실(평가손실)이 거래 은행들에게 고스란이 넘어가게 됐다. 그 규모가 600억원대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IDH의 KIKO 평가손실을 가장 많이 떠안은 은행은 SC제일은행. 계약환율(외화 매도 환율) 1273원과 1323원, 1300원으로 IDH와 맺은 유로화 KIKO에서 난 평가손실은 337억원이다. 특히 1300원 계약환율로 맺어진 유로화 KIKO의 만기는 내후년 10월로 이 계약에서만 275억원의 평가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유로/원 환율은 1760원대로 시장환율과 계약환율과의 차이가 400원 가까이 난다.
씨티와 거래에서는 164억원 가량의 평가손실이 났다. 계약환율 1337원, 1273원의 유로화 KIKO와 803원(100엔당) 엔화 KIKO를 거래했다. 엔화 KIKO에서만 100억원 가까이 손실이 발생했다. 현재 엔/원 환율은 100엔당 1350원대다. 계약환율 1273원 유로화 KIKO와 803원 엔화 KIKO는 일정 수준 이상 수익이 발생하면 계약이 자동 종료되는 타깃리뎀션포워드(Target Redemption Forward) 구조지만 지속적 손실 발생으로 종료 가능성이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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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은 계약환율 938원인 달러화 KIKO에서 154억원의 평가손실이 났다. 잔여 만기가 15개월이나 돼 손실 규모가 커졌다. 유로화 KIKO는 10월 계약이 종료되는데 3억원 가량 평가손실이 났다.
이 같은 평가손실을 떠안은 은행들은 IDH과의 통화옵션 포지션을 반대 거래를 통해 청산, 손실을 확정짓거나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할 수 있다. 포지션을 유지하는 경우 환율이 하락하면 평가손실은 줄어든다. 반대로 환율이 더 오르면 평가손실은 늘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