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20일 중국 상하이를 첫 해외 근무지로 정하고 출국했다고 밝혔다. 이 전무는 중국으로 가기에 앞서 일본 시장 등을 둘러보기 위해 일본으로 떠났으며 이번주 말까지 일본에 머무르면서 주요 고객, 협력사 및 파트너사들을 방문할 계획이다.
이 전무는 이후 이번 주말쯤 첫 해외근무지인 '상하이'로 이동한다. 이 전무는 앞으로 상하이를 근거지로 삼아서 경영 현안이 있을 때마다 동남아, 남미, 러시아 등 신흥시장을 순방할 계획이다. 상하이를 첫번재 근무지로 택한 이유는 비즈니스 기회는 많지만 상대적으로 여건이 열악한 곳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이 전무의 출국시점과 해외 근무지에 대해 관심이 모아져 왔으나 이 전무는 아버지인 이 전 회장의 공판 때문에 출국을 미뤄왔다. 하지만 지난 9일 이 전 회장에 대한 2심 공판에서도 집행유예 결정이 내려짐에 따라 예정된 해외 근무에 나서는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 전무가 해외 근무에 나섰지만 보직은 없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이 전무는 최고고객책임자(COO)를 사임한 이후 정해진 보직은 없다"며 "상하이 근무도 주재원 자격이 아니다"고 설명했다. 상하이 판매법인에 별도 사무실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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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주재원에 준하는 자격으로 근무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덧붙였다. 또 이미 COO로 활동하던 기간 구축한 인적 네트워크가 있어 해외 협력사나 고객사들을 방문하는데는 지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 전무는 다음달 19일 호암 이병철 삼성 창업주의 21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일시 귀국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