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10월16일(18:1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대우조선 (32,750원 ▲1,150 +3.64%)해양(DSME) 매각주관사인 산업은행이 포스코의 단독 입찰을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산은은 오는 24일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을 대상으로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벌일 예정이다.
산은은 컨소시엄 구성원의 과도한 변경으로 입찰절차의 공정성을 저해할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GS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본 입찰 제안서를 제출한 포스코가 절대적 비중을 차지하는 전략적 투자자(SI)와의 컨소시엄이 깨진 상황에서 새로운 제안서를 받아들일 경우 다른 후보들과의 형평성 차원에서 맞지 않다는 것이다. 단순히 컨소시엄을 변경하는 것이 아니라 평가결과에 영향을 미치는 내용을 바꾸겠다는 것이기 때문이다.
유력 후보였던 포스코가 단독 입찰 기회를 얻지 못함에 따라 한화그룹 등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 우선협상자 선정 여부를 현 단계에서 예단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포스코가 자격을 박탈 당했지만 남은 후보인 한화그룹과 현대중공업이 써낸 가격이 산은이 예상하는 최저가격을 웃돌아야 하기 때문이다. 산은이 만족할 만한 가격이 아닐 경우 대우조선해양 매각은 유찰이라는 또 다른 변수에 직면할 수 밖에 없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