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모유수유의 장점을 알고 모유 수유를 계획하는 약 절반의 산모에서 그 시도가 중단된다. 중단의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수유중 약물복용이다. 하지만 수유중 금기가 되는 약물은 실제로 많지 않다. 대부분의 약물이 모유수유 시 신생아의 건강에 큰 해가 없음에도 불구 산모 자신, 심지어는 의료진들도 수유 중 약물 복용에 대해 과도한 우려로 모유수유의 중단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약물의 선택시 아기에게 부작용이 적다고 잘 알려진 약, 반감기가 짧은 약 그리고 모유로 분비되는 양이 적은 약을 선택하는 게 현명하다. 약을 처방받은 수유부는 가능하면 수유 직후에 하거나 아기가 긴 잠을 자기 전 수유 후 복용하면 모유 내 약물축적을 최소화 할 수 있다.
다른 예로, 고혈압약을 복용해야 하는 산모의 경우 역시 약제를 적절히 사용하며 수유가 가능하다. 프로프라노롤(propranolol)이나 하이드로클로로타이아자이드(Hydrochorothiazide)등은 비교적 안전하게 모유 수유를 할 수 있는 약제들이다.
또 갑상선 기능 항진증을 앓고 있는 산모라도 항 갑상선제를 복용하면서 모유수유가 가능하고, 결핵을 진단받은 경우라도 약을 복용한지 2주가 지났다면 전염력이 없어지기 때문에 직접 수유가 가능하다. 이 경우 수유부에 우선 선택되는 결핵 약이 있으므로 주치의와 상의하면 문제없이 수유가 가능하다. 간질을 앓고 있는 산모라도 항 간질제를 복용하면서 안전하게 모유 수유가 가능하다. 특히 흔하게 앓게 되는 감기의 경우 물론 대증적인 치료가 우선이지만 증상이 쉽게 없어지지 않는 경우 약물을 처방 받아 복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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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도 가능하다. 임신 중에 병원에서 예방접종을 권유받은 것이 있다면(예를 들어 B형 간염, 풍진, 수두 등…) 수유 중에 예방접종을 하도록 하자.
요약하면, 약을 꼭 복용해야 하는 질환이 있음에도 불구 젖을 먹이기 위해서 질병을 방치하거나 오히려 반대로 약을 먹기 때문에 수유를 할 수 없다고 혼자서 결정하는 것은 질병의 치료와 아기의 건강을 위하는 관점에서 결코 옳은 일이 아니다. 주치의나 전문가의 상담을 통해 산모자신 및 아기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선택이 절실히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