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 현정은 회장이 직접 챙긴다

16일 주총서 등기이사 선임, 이사회 의장 맡을 듯

현대그룹 현정은 회장이 현대증권 경영을 직접 챙긴다. 현 회장은 그동안 현대증권 고문을 맡고 있었지만 16일 열릴 임시주총에서 비상근 등기이사로 선임될 예정이다. 현 회장은 등기이사로 선임된 뒤 이사회 의장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현 회장을 보필한 정항기 현대그룹 전략기획본부 상무도 사내이사로 추가 선임될 것으로 알려졌다.

현 회장이 현대증권의 등기이사로 들어옴에 따라 현대증권 김중웅 회장은 15일 사임했다. 이에 따라 현대증권 은 지난 6월 선임된 최경수 공동대표이사(사장) 체제에서 최사장의 단독대표체제로 전환됐다.

이번 김회장의 사임에 대해 증권가에서는 "현정은 그룹회장이 다른 계열사처럼 현대증권을 직접 챙기겠다는 의도"로 관측하고 있다.

글로벌 신용위기로 난항중인 현대증권에 '오너'가 직접 경영을 책임져 흔들리는 조직과 문화를 다잡겠다는 뜻도 있다는 관측이다.

현대증권 관계자는 "현 회장의 등기 이사 참여는 그룹의 현대증권에 대한 지배력 강화와 경영권 안정, 책임경영 구현을 위한 차원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