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모텍, 경영권 분쟁..동인스포츠가 9% 지분 확보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2008.10.15 15:38
글자크기

동인스포츠 김재우 회장 등 72만주, 지분율 9.16% 확보..경영진과 갈등 조짐

무선 데이터 카드 전문업체 씨모텍 (0원 %)이 경영권 분쟁에 휘말리게 됐다.

15일 동인스포츠 김재우 회장은 경영참여 목적으로 씨모텍 주식 72만3611주를 장내매수해 지분율 9.16%를 확보했다고 공시했다. 김 회장 지분율은 5.41%(42만7675주)며 동인스포츠(21만2936주 2.70%)와 엑심(8만3000주, 1.05%) 등도 공동으로 지분을 사들였다. 동인스포츠는 아레나 수영복으로 잘 알려진 스포츠 의류업체다.



동인스포츠 관계자는 "씨모텍은 지난 9월말 현재 키코 거래손실이 73억원, 평가손실이 257억원에 달한다"며 "현 경영진의 무능함을 여실히 보여주는 사례로 앞으로 훼손된 기업가치가 회복될 때까지 경영에 적극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씨모텍 이재만 사장은 취임이후 뚜렷한 경영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며 "기업경영의 투명성만 보장된다면 씨모텍 주가가 이렇게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김재우 회장측은 앞으로 씨모텍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추가 매수 등 후속조치에 나설 방침이다. 김재우 회장이 상장 주식에 5%이상 투자하며 경영권 참여를 선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대해 씨모텍 관계자는 "김재우 회장의 5% 이상 지분 확보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며 "김회장 측에서 회사에 어떤 사항을 요구하는지 지켜본 뒤 대응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씨모텍 이재만 대표이사 외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22.14%(175만주)다.

한편 씨모텍은 지난 8월말에는 소액 주주들에게 집단 소송을 당하는 등 분쟁이 잇따르고 있다. 당시 강순혜씨 등 원고 291명은 "씨모텍이 키코 손실을 1분기 사업보고서에 기재하지 않아 잘못된 정보로 주식투자에 나서 손해를 입었다"며 37억원의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