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S는 15일 "이번 국제금융위기가 한국의 금융계를 강타할 까 우려한다"고 밝혔다. 한국 금융권이 직면한 위험은 △4000억~4250억 달러의 외화부채 만기연장(rollover) 관련 리스크 △환율과 주식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구조화상품 위험 △자본시장/채권/상호저축은행이 유동성 위기에 노출되면서 비은행 재무투자자들에 대한 대출(400~500조원) 만기연장 위험 △투기등급의 회사채금리가 8~9%에서 10~11%로 상승해 채무자들의 상환위험 증가 등이다.
UBS는 또한 "자금시장 경색으로 중소기업과 건설사에 대한 대출이 부실해질 것"이라 전망했다. 이들은 "한국 상업은행들이 2004년부터 기업대출을 236조원에서 507조원으로 47%를 늘렸다"며 "이중 398조원이 중소기업과 건설사에 대한 대출"이라고 추정했다. 이럴 경우 "내년에 5% 채무불이행(default) 등만 가정해도 은행들은 5~12%씩 장부가치가 하락할 수 있다"는 것이다.
UBS는 내년 은행들의 실적이 20~30% 줄어들 것이며 ROE도 기존의 8~16%에서 7~12%로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나마도 한국 정부의 조치로 인해 구조적 금융경색이 발생하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반영하지 않은 것이라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