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영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부사장은 14일 여의도 LG빌딩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현재까지 받은 고객들의 주문량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속도 등을 조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정 부사장은 이어 내년도 설비투자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이 될 것이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계획했던 1조~1조5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8세대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의 검수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어 올해 집행될 투자금액이 내년으로 이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4분기 적자전환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매분기 높은 한자릿수의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쉽게 적자 상태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고 경영진들이 TV 패널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전체 TV 패널 시장점유율이 2분기 19%에서 3분기에는 21%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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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정 부사장은 4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2대 주주인 필립스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전체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