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내년 설비투자 1.5조~2조"(상보)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김보형 기자 2008.10.14 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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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세대·6세대 라인, 탄력적으로 운영.."자사주 매입 계획 없어"

LG디스플레이가 내년에 가동 예정인 8세대와 6세대 증설 공장은 시장 상황에 맞게 탄력적으로 운영키로 했다. 내년 설비투자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정도를 집행키로 했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11,500원 ▲410 +3.70%) 부사장은 14일 여의도 LG빌딩에서 열린 3분기 실적발표회에서 "현재까지 받은 고객들의 주문량을 감안하면 당초 계획대로 양산을 시작하는데 무리는 없을 것"이라고 전제하고 "다만 세계 경제의 영향으로 수요가 급감할 수 있기 때문에 생산량을 증대시키는 속도 등을 조절할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LG디스플레이는 파주에 건설 중인 8세대 라인은 내년 1분기, 구미에 건설 중인 6세대 증설 라인은 내년 2분기에 각각 가동할 예정이다.

정 부사장은 이어 내년도 설비투자는 1조5000억원에서 2조원 수준이 될 것이고 밝혔다. 그는 아직 내년도 사업계획이 수립되지는 않았지만 당초 계획했던 1조~1조5000억원보다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이는 8세대 라인에 투입되는 장비의 검수를 보다 철저히 하고 있어 올해 집행될 투자금액이 내년으로 이월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 부사장은 또 3분기에 환율 상승으로 인한 영업이익 증가는 250억원에 불과했다고 밝혔다. 그는 "8월 중순까지 환 헷지를 해 왔기 때문에 환율 상승에 따른 이익을 크게 보지 못했다"며 "8월 중순 이후에는 환 헷지를 중단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원달러 환율이 10원 상승하면 엔화, 위엔화 등의 변화에 따른 손실 등을 감안해 영업이익이 연간 700억원 정도 증가한다고 정 부사장은 덧붙였다.

정 부사장은 시장 일부에서 제기되고 있는 4분기 적자전환설에 대해서는 일축했다. 그는 "매분기 높은 한자릿수의 원가절감을 하고 있다"며 "우리의 경쟁력을 감안할 때 쉽게 적자 상태에는 빠지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최고 경영진들이 TV 패널 고객 기반 확대를 위해 노력한 결과 전체 TV 패널 시장점유율이 2분기 19%에서 3분기에는 21%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며 "전략적 마케팅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정 부사장은 4조원에 육박하는 현금을 보유하고 있지만 자사주 매입 계획은 현재 없다고 밝혔다. 정 부사장은 "적절한 시점에 적절한 방법으로 주주가치의 제고를 위한 조치를 검토하고 있지만 2대 주주인 필립스가 보유 지분을 매각할 예정인 상황에서 자사주를 매입하는 것은 전체 주주 가치에 부합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 차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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