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완 삼성전자 LCD총괄 사장은 14일 일산 킨텍스에서 개막한 '2008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 달 들어 LCD 생산량 조절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LG디스플레이를 비롯해 대만 AUO, CMO 등 대형 LCD 업체들이 10% 이상 생산량을 줄인 데 이어 삼성전자 역시 감산 행보에 동참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이러한 LCD 업체들의 감산 움직임은 올 상반기 이후 LCD 가격이 급락한데 따른 것이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계절적 요인과 시황 등에 따라 LCD 수요에 맞게 유동적으로 생산량을 조절한 것 뿐"이라며 "공급자 입장에서 들어오는 주문에 맞게 생산하는 것을 두고 감산이라고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LCD 생산에 있어 감산과 물량 조절은 특별한 기준이 없어 상황에 따라 다르게 쓰인다"며 "삼성전자 입장에서는 전체 생산량 가운데 5%가량 줄인 것은 많은 물량이 아니기 때문에 감산이라는 부정적인 용어 대신 물량 조절을 선택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