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성균 기자
삼성그룹이 이달 1일부터 복장 자유화를 선언, '비즈니스 캐주얼'을 전면 시행하면서 '넥타이 삼성맨'의 캐주얼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 특히 신세계백화점 죽전점을 비롯해 분당 삼성플라자, 롯데백화점 분당점 등 일대 백화점에 한해 제일모직이 직영하는 가두점에만 적용되는 삼성 임직원 대상 30% 할인 '특혜'까지 주어지면서 매출이 급증, 여타 백화점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고 있다. 삼성이 비즈니스 캐주얼을 시행한 시점도 가을 정기 세일과 절묘하게 겹쳐 삼성 특수가 더했다.
제일모직은 복지 차원에서 그룹 임직원들에 한해 30% 할인 판매하고 있다. 단 제일모직이 직영하는 가두점만 할인 서비스가 적용된다. 그러나 제일모직이 삼성의 비즈니스 캐주얼 시행에 맞춰 신세계 죽전점과 분당 삼성플라자, 롯데 분당점에 제일모직 가두점과 동일한 30% 할인 서비스를 적용해 이들 백화점이 '삼성맨 쇼핑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반면 분당 지역에 백화점이 없는 현대백화점은 '남의 집 잔치'만 구경하는 신세가 됐다. 현대백화점의 세일 기간 빈폴 매출 신장률은 5%대에 그쳤다. 롯데도 전점 기준 빈폴 신장률은 9% 수준에 불과하다. 롯데의 남성 캐주얼 매출이 14.5% 고신장하고 경쟁 브랜드인 폴로 매출이 21% 증가한 것에 비해 빈폴은 상대적으로 저조한 실적.
신세계는 전점 기준으로도 빈폴이 45.6%나 신장해 범 삼성가 백화점으로 삼성 특수를 가장 크게 누렸다. 신세계백화점은 평소에도 삼성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10% 할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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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 매출 뿐 아니라 제일모직의 가두점 매출도 이달 들어 부쩍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제일모직 관계자는 "명동과 강남에 있는 가두점이 가장 큰 매장인데 이달 들어 신장률이 두 자릿수를 기록하고 있다"며 "요즘 경기 상황을 생각하면 두자릿수는 상당한 성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