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객수 감소로 판매는 갈수록 부진해지는데 고정비용인 임대료는 매출 대비 50%에 육박해 김해공항 롯데면세점은 그야말로 '밑 빠진 독에 물 붓기'로 사면초가의 상황에 빠졌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김해공항내 롯데면세점의 올해 연간 예상 매출은 1000억여원으로 이중 고정비용인 임대료만 연간 500억원에 달한다.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면세점 제품 원가는 매출 대비 50% 수준. 매출 가운데 50%가 원가인데 임대료가 50%에 달하면서 나머지 인건비 등이 고스란히 적자로 이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1~8월 김해공항 면세점 평균 월 매출은 87억원. 9월 매출(달러화 기준)은 월 평균 대비 21.8% 미달했다. 짧은 추석으로 연휴 특수가 실종된 데다 환율상승으로 인한 가격저항으로 판매 부진이 가시화된 것. 9월 내국인 기준 매출(달러화 기준)은 23.1% 감소했다. 매출이 가장 큰 본점 소공점 매출도 9월 18.5%감소했다. 전점은 30%나 줄었다.
롯데면세점은 지난해 11월부터 김해공항내 영업을 시작했다. 기존 사업자인 관광공사의 사업권이 만료되면서 한국공항공사가 공개 입찰을 실시, 부산롯데호텔, 파라다이스, 애경, 관광공사 등이 입찰에 참가한 가운데 최고가 입찰가를 제시한 롯데면세점이 운영권을 획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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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면세점 관계자는 "부산 지역이 괜찮을 것으로 봤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출국객도 없고 항공편도 거의 없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며 "김해공항은 경우 임대료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매출이 어느 정도 잘돼도 적자"라고 하소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