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사이클, "국채 10년물 담아라"

더벨 한희연 기자 2008.10.13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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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10년물 연 환산수익률 145%”

이 기사는 10월13일(15:5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요즘 같은 기준금리 인하기엔 단기물과 장기물 중 어디에 투자해야 할까.

기존 금리 인하시기 때의 추이를 살펴보면 금리 인하기에는 불 스티프닝(Bull Steepening)이 나타났지만 결국엔 장기채의 성과가 우월했다.



실제로 2003년엔 SK글로벌 사태, MMF, 카드사 유동성 위기로 연결되면서 혼란한 장이 계속되다 2004년 들어 글로벌 디플레이션으로 세계가 위기에 빠졌다. 이때 혼란한 상황에서도 10년 물은 가장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장기물 거래가 활발했던 시기는 2004년. 이때 통안채 1년물은 5%, 국고채 3년물은 13.5%의 투자성과를 보인 반면, 국고 10년물의 투자성과는 16.7%를 기록했다. 하지만 2005년 초에 국채발행이 대거 늘어나면서 금리가 급등 반전, 월별 균등발행도 나오게 됐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떠들썩한 지금은 대공황 시기에 비유되기도 한다. 게다가 금리인하까지 단행됐고 추가 인하가 기대되는 시기.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물의 재활약이 기대되는 때다. 물론 금융위기가 얼마나 빨리 마무리 되느냐는 성패를 가늠할 주요 변수가 된다.

양진모 SK증권 애널리스트는 “과거 기준금리 인하기에는 3년 지표물 하락 탄력이 더 강했던 것으로 나타나지만, 실제 투자성과를 보면 10년물 기대수익이 더 높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9월26일 금리가 6%의 고점을 찍은 이후 지난 주말까지의 수익률은 국고채 10년물 5.5%, 5년물 3.36%, 3년물 1.99%(민간 시가평가기준)를 나타냈다”며 “이를 연율로 환산하면 10년물 145%, 5년물 88%, 3년물 52%다”고 설명했다. 즉 총 수익률로 보면 10년물이 우월하단 얘기다.

양 애널리스트는 “중기적 이익을 감안할 때 향후 조정 시 버터플라이 매수 진입이 바람직하다”며 “5년 지표물을 빌려서 매도한 후 이 자금으로 통안채 1년물과 국고채 10년물에 투자하면 향후 1년 내에 50bp이상 이익을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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