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신흥시장 투자로 4.5억불 손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2008.10.13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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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부터 19억2652만불 투자 23.4% 손실

국민연금공단이 브릭스(BRICs,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흥시장에서 4억5000만 달러 투자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 소속 손숙미 한나라당 의원은 12일 국민연금이 제출한 '신흥시장 국가별 투자내역'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에 따르면 지난 2007년 8월27일부터 국민연금은 신흥시장에 19억2652만 달러를 투자했으나 23.4%의 손실률을 보여 4억5133만 달러를 손해봤다.

브릭스 국가 손실액은 1억9300만 달러로 이들 4개국에 대한 투자손실액이 신흥국가 전체에 대한 손실액의 42.8%를 차지했다.



대륙별로는 유럽이 마이너스 28%(7768만8000달러)로 가장 손실률이 컸고, 국가별로는 파키스탄이 마이너스 54%로 1위였다. 중국, 홍콩, 러시아, 페루, 타이완 등의 손실률도 30%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아시아에 대한 투자 손실액은 1억8088만2000달러(손실률 -24%)에 달했다.

손 의원은 "연금공단은 신흥시장 지수가 지난 2007년 10월31일 이후 하향하고 있는데도 15억달러를 추가로 투자해 손실을 키웠다"며 "연금의 해외투자는 손절매 규정이 없어 손실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만큼, 관련제도를 개선해 금융위기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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